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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벗어난 네이마르...PSG가 어떻게 쓸까


입력 2017.08.06 07:15 수정 2017.08.07 08:40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바르셀로나에서의 제한적 움직임 탈피..횡적 활동 커질 듯

기록으로 보는 네이마르. ⓒ 그래픽=데일리안 박문수/ PSG 공식 홈페이지 기록으로 보는 네이마르. ⓒ 그래픽=데일리안 박문수/ PSG 공식 홈페이지

네이마르(25)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에 합류했다.

역대급 이적이다. 이적료만 2억2200만 유로(약 2951억 원)에 달한다. 2016년 여름, 폴 포그바가 연 이적료 1억 유로 시대를 불과 1년 만에 두 배로 높인 네이마르다.

네이마르 영입으로 PSG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PSG 역시 이번 시즌 유력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솟아올랐다. 지난 시즌 PSG는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4-0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네이마르에 농락당하며 1-6 패하며 8강 티켓을 빼앗겼다.

이제는 다르다. 네이마르까지 장착, PSG 공격 옵션은 다양해졌다. 그저 돈만 많은 클럽이 아닌 돈도 많은데 전력도 괜찮은 팀으로 변모했다.

새로운 엔진 될 네이마르

바르셀로나에서는 메시 때문에 주가 될 수 없었다. 왼쪽 측면에 한정됐고, 최고 장점 중 하나인 측면과 중앙을 횡으로 이동하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서와 달리 브라질대표팀에서의 네이마르는 현존 최고 선수라 해도 무방하다.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와 제주스, 쿠티뉴(윌리앙)이 공격진을 꾸렸다. 최근에는 쿠티뉴가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하면서 윌리앙이 올라왔고,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제주스와 함께 위력을 배가했다. 네이마르의 진가가 묻어나는 장면이다.

중앙으로 이동한 네이마르는 장기인 유연한 움직임과 드리블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기회가 생기면 넣거나 동료가 넣도록 이끌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달랐다. 메시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탓에 네이마르가 중앙으로 가게 되면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없었다. PSG에서는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 사용법 ⓒ 그래픽=데일리안 박문수 네이마르 사용법 ⓒ 그래픽=데일리안 박문수

네이마르 가세한 PSG, 새로운 공격 전술은?

네이마르 가세로 PSG 공격진 역시 다양성을 띠게 됐다. PSG 에메리 감독은 여러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네이마르를 위한 최적의 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대형은 4-3-3이다. 활동량이 좋은 카바니가 전방에 위치하면서 네이마르를 왼쪽 측면 자원으로 내세우는 전술이다. 카바니의 장점은 넓은 활동 반경이다. 카바니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진과 맞서고, 이 틈을 네이마르가 치고 들어가는 것이다.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움직인다면, 오른쪽에는 또 다른 드리블러 루카스가 있다. 루카스 역시 상파울루 시절부터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리그를 대표하던 신성이다. 주 포지션이 오른쪽 측면인 만큼 네이마르와의 시너지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두 번째는 4-2-3-1이다. 베라티와 라비오(혹은 마튀이디, 모타)를 허리에 배치하면서 드락슬러, 네이마르, 루카스(혹은 디 마리아)를 2선에 넣는 대형이다. 이 과정에서 네이마르는 중앙에서 자유롭게 공을 배급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측면으로 빠져 상대 수비진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양발잡이 드락슬러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카바니가 2선으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고, 네이마르가 전방으로 움직이는 형태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은 네이마르를 좀 더 전방으로 올린 4-4-1-1 대형이다. 카바니가 전방에 나서면서 네이마르가 중앙에서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대형이다.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리면서 네이마르에게 공격 연결 고리인 동시에 때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득점 가담을 요구하는 대형이다. 이 경우 네이마르는 좀 더 횡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네이마르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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