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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등에 업고도 또 '0'...하이라이트 분량 있나


입력 2017.09.01 00:00 수정 2017.09.01 10: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일방적 응원 속 치른 홈경기..수적 우위도 못 살려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도 꼽기 어려워

[한국 이란]6만 여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 축구는 이번 이란전에서도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이란]6만 여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 축구는 이번 이란전에서도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가 6만 관중을 등에 업고도 이란 앞에서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10명 뛴 이란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수적 우위를 안고도 이란전 5경기 무득점 수모를 당했다.

승점1 추가에 그친 한국은 최종예선 성적 4승2무3패(승점14점)를 기록,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운명은 오는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가리게 됐다.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신태용 감독의 전술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 명이 더 많으면 공격수들을 빠르게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져야 했지만 교체카드 활용 시점이 다소 늦었다. 수비수 김주영 투입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교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란은 수적 열세 속에도 한국의 공세를 막으며 무실점 기록을 1108분으로 늘렸다. 역대 월드컵 예선 무실점 신기록이다.

한국은 이란전에서 하이라이트를 뽑기 어려울 정도로 무기력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지난 이란 원정처럼 유효슈팅도 0이었다. 하이라이트를 찾기 어려웠던 이날 경기결과 탓에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누르는 행운마저 받아먹지 못했다.

6만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10명 뛴 이란과의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월드컵 진출 운명이 결정될 우즈벡 원정은 더 두렵다.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초반 기세는 괜찮았다. 이란 진영에서 몸싸움을 걸면서 압박한 한국은 전반 3분 김진수의 첫 번째 슈팅이 나왔다. 전반 15분에는 이란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을, 이후 코너킥까지 얻었다. 전반 18분 장현수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1분에는 이란 박스 안에서 이란 수비수의 손에 공이 맞기도 했지만 주심은 이를 보지 못했다. 마무리까지 연결되는 정확도와 슈팅의 타이밍이 맞지 않은 한국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8분에는 이란 미드필더 사이드 에자톨라히가 공중볼 경합 후 떨어지는 상황에서 김민재의 머리를 발로 밟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한국으로서는 굉장한 호재였다.

이란은 최전방 공격수 레자 구차네자드를 빼고 미드필더 알리 카리미를 투입하며 지키기 전술로 나섰다. 수적 우세 속 한국은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이란 수비벽은 뚫리지 않았다. 몸싸움에서 밀리다보니 결정적 찬스를 열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해 공격 강화를 꾀했다. 후반 32분 이란 진영 가운데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권창훈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이라이트로 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날카로운 장면이다.

후반 43분에는 이동국이 마지막 교체카드로 들어가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과도 거리가 멀었다. 총공세를 펼친 한국은 남은 시간에도 골을 넣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받아들여야했다. 유효슈팅 1개도 어려웠던 한국 축구에 화끈한 골은 기대할 수 없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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