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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미만'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우규민 뭐하나


입력 2017.09.05 12:14 수정 2017.09.06 10:26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최근 2경기에서 나란히 퀄리티 스타트 실패

토종 원투펀치 부진으로 역대 최저 승률 위기

삼성 선발진의 토종 원투펀치 윤성환과 우규민.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선발진의 토종 원투펀치 윤성환과 우규민. ⓒ 삼성 라이온즈

‘명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막판 부진이 심각하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7경기로 좁히면 5연패 포함 1승 6패에 그치고 있다.

부진 이유로는 선발 투수들의 난조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선발 원투 펀치 윤성환과 우규민은 최근 2경기에서 나란히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9승 9패를 거두고 있는 윤성환은 최근 2경기 연속 10승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2경기에서 합계 13이닝 동안 무려 19안타를 맞으며 10실점했다. 윤성환은 지난 8월 22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동안 10피안타 1사사구 2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윤성환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삼성 윤성환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선발 투수가 가장 피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연속 이닝 실점이다.

윤성환은 4회말부터 6회말까지 3이닝 연속 실점으로 무너졌다. 4회초 나주환에게 2점 홈런을 맞아 2실점, 5회초 3피안타로 1실점, 6회초에도 3피안타로 2실점했다. 매 이닝 허용한 장타가 족족 실점으로 연결됐다.

SK와의 리턴 매치였던 8월 31일 문학 경기에 윤성환은 다시 선발로 등판했다.

7회말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삼성이 1-2로 뒤진 8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가 나주환에 솔로 홈런, 최정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투구 수가 7회말까지 85구에 불과해 8회까지 책임을 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웃 카운트를 한 개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윤성환은 이날 7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9회초 삼성이 3득점해 4-4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의 멍에는 벗었지만 22일 경기 패전의 설욕에는 실패했다. 9회말 등판한 심창민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삼성은 4-5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 우규민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삼성 우규민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우규민 또한 최근 2경기에서 5이닝 이하 투구에 그친 채 모두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8월 29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우규민은 4.1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4회초까지는 2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했다. 그러나 삼성이 0-2로 뒤진 5회초 1사 후 6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1개의 아웃 카운트도 늘리지 못한 채 5피안타 1볼넷으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9월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투구에 머물렀다. 삼성이 1-2로 뒤진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 시작과 함께 박세혁과 오재원에 연속 2루타를 허용해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강판됐다.

우규민의 6회말 연속 장타 허용은 투구 수 관리 실패가 원인이다. 3회말까지 5사사구를 기록하며 투구 수가 일찌감치 불어났기 때문이다. 5회말 종료 시점에 우규민의 투구 수는 이미 102개였다. 제구력이 좋아 사사구 허용만큼은 적은 평소의 모습과는 달랐다.

최근 삼성은 정인욱이 호투하고 황수범이 데뷔 첫 승을 따내는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장 믿을 수 있는 윤성환과 우규민이 선발승을 거두지 못해 침체된 팀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현재 삼성은 47승 4무 75패 승률 0.385로 9위다. 8위 한화 이글스에 4.5경기차로 뒤져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삼성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팀 창단 이후 최악의 순위인 9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팀 역사상 최저 승률인 1996년의 0.448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을 것으로 보인다.

126경기를 치른 삼성은 18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어졌지만 삼성이 팀 역사상 최저 승률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윤성환과 우규민의 호투가 절실하다.

글: 이용선, 김정학/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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