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서울 집값 상승 계속…추가대책 앞두고 거래는 소극적


입력 2017.10.17 06:00 수정 2017.10.17 06:04        원나래 기자

추석 직전 일부 재건축 단지 거래…규제 강도에 따라 과열 양상 진정

추석 이후에도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앞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추석 이후에도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앞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추석 이후에도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달 말 발표될 가계부채종합대책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거래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36% 오르며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8.2부동산대책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 추석 직전(9월29일 기준 0.18%)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 아파트도 0.16%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했다. 매수세가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서대문과 마포 등 이사철 수요가 이어진 곳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특히 둔촌주공과 개포주공1단지 등 몇몇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추석 직전 거래되고 그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지만,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매수세가 적극적이지는 못한 상황이다.

지난 7월 최고 10억9500만원에 거래됐던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전용면적 88.4㎡는 추석 직전 5000만원 이상 오른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역시 전용 35.6㎡이 지난 7월 최고 11억1000만원에 매매됐다가 8월 10억7000만원으로 떨어진 뒤 추석 직전 12억5000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일반 아파트도 거래는 많지 않으나 가을철 이사 수요로 일부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한 곳이 있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아현역 푸르지오 84.9㎡는 한 달 사이 2000만원 오른 8억7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중구 신당동 현대와 동아약수하이츠,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 등도 500만~3000만원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가계부채종합대책에는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의 가이드라인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좀 더 강한 대출 규제책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변동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설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연내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의 규제 강도에 따라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과열 양상은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