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017 국감] 식약처 국감, 살충제 계란·생리대 문제 집중 질타


입력 2017.10.17 17:37 수정 2017.10.18 10:54        최승근 기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17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국감에서는 살충제 계란 문제와 유해 생리대 문제에 대한 질타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또 살충제 계란 및 생리대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대한 자질 논란도 불거졌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류영진 처장이 국감을 진행하는 게 옳은지 의문"이라며 "살충제 계란, 생리대 유해성 등 식약처장의 답변도 문제가 있고 국민의 불신이 굉장히 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리대 문제가 터지니까 시중에 유통되는 666종 제품이 모두 안전하다고 답변했고 계란도 안전하다고 했지만 이게 지금 다 문제"라며 "류 처장의 직원과 조직 장악력, 통솔력이 거의 상실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 고위직은 준비된 분만 그 자리에 가는 것이지 국민들이 공부시키면서 만들어가는 게 아니다”며 류 처장의 자질 문제를 거론했다.

릴리안 생리대 논란에 대한 증인 출석도 이뤄졌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릴리안 제품 피해자만 모집한 이유를 묻는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시장 순위별로 선정해서 검출 실험을 했고 제품명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처장은 또 “8월 초중순 세 곳의 언론을 통해서 특정 업체의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들에게 부작용이 있다는 보도를 접했고, 관련 커뮤니티에도 유독 릴리안 제품에 대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댓글이 많이 있었다”며 “이런 문제를 제기해서 대책을 강구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양계농가의 해썹(HACCP) 인증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살충제 계란이 해썹인증 농장에서도 나왔고, 이후에 취소가 안 된 곳이 있다”며 “식품안전의 최후의 보루로 여기는 해썹과 친환경 인증제가 구멍이 뚫렸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또 “농장에서 식탁까지 농약과 동물의약품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생리대에도 모든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는 '전 성분 표시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류 처장은 "기타 의약외품과 같이 생리대 용기나 포장에 허가증 및 신고증에 기재된 모든 성분을 표기하도록 하는 전 성분 표시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