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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초점] 연예인 수입 '상위 1% = 하위 99%'


입력 2017.10.19 06:00 수정 2017.10.19 19:10        이한철 기자

1%와 90% 수입 격차 324배 '빈익빈부익부 심각'

연예인 수입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다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현장 모습. ⓒ 부산국제영화제
연예인 수입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다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현장 모습. ⓒ 부산국제영화제

연예인들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상위 1%가 전체 수입의 47.3%를 쓸어 담은 반면, 하위 90%가 벌어들인 수입은 전체 수입의 13.2%에 불과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측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연예인 수입의 양극화 현상을 꼬집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1만 5870명으로 연 평균 수입은 4200만 원이었다. 하지만 상위 1%인 158명은 평균 20억 800만 원을 벌어들였고, 상위 10%로 확대하면 평균 3억 6700만 원을 벌어들였다. 일반인들로선 상상하기 힘든 수입이다.

문제는 수입의 쏠림 현상이 어느 직업보다 심하다는데 있다. 상위 10%를 제외한 나머지 90%에 해당하는 배우들의 연 평균 수입은 620만 원에 불과했다. 상위 1%와 하위 90%의 수입 격차는 무려 324배에 달한다.

이 같은 현실은 배우만의 얘기는 아니다. 가수의 경우 더 심각하다. 가수 중 상위 1%인 56명의 수입은 평균 42억 6400만 원으로 전체 수입의 52%를 차지했고, 상위 10%인 466명은 평균 7억 3200만 원을 벌어들여 전체 수입의 90.3%를 쓸어 담았다.

반면 나머지 90%의 연 평균 수입은 870만 원에 불과하다. 이들은 고지출 저수입에 시달리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들이 꿈을 접지 못하는 건 소위 '한방'에 대한 희망 때문이다. 큰 빌딩을 사들이고 수억대의 외제차를 모는 건 톱스타들의 특권이다. 단 한 번의 대박으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물론 물질적인 면만을 보며 연예인을 꿈꾸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가 아니면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 놓여 있는 현실은 분명해 보인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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