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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 쿠싱증후군이 앗아간 행복 "몸도 마음도 망가져"


입력 2017.12.01 10:18 수정 2017.12.01 10:44        이한철 기자

천재 가수의 희귀병 투병 근황, 안타까운 사연

가수 이은하가 희귀병은 척추 분리증과 쿠싱증후군으로 투병 중이다. TV조선 방송 캡처. 가수 이은하가 희귀병은 척추 분리증과 쿠싱증후군으로 투병 중이다. TV조선 방송 캡처.

가수 이은하가 척추 분리증과 쿠싱증후군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은하의 근황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가수로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이은하는 몰라볼 정도로 살이 붙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은하는 척추분리증을 앓던 중 진통제 부작용으로 3개월 만에 15㎏이나 몸무게가 늘어났다. 척추분리증은 척추뼈 앞과 뒤를 연결하는 협부라는 부위가 분리를 일으킨 질환이다. 뒤틀린 허리는 온몸에 고통을 줬고 치료 과정에서 쿠싱증후군까지 찾아왔다.

특히 치료 대신 일에 몰두하면서 상태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나빠졌다. 아버지의 사채빚 50억 원을 떠안게 되면서 경제 사정이 심각해졌기에 쉴 수가 없었다. 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의 호르몬 중 코르티솔의 과다로 인해 발생하는 임상증후군이다.

이은하는 "당장 내가 누우면 누가 돈을 벌 사람이 없다. 그렇게 버티면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맞다 보니 부작용과 갱년기 증상 때문에 쿠싱 증후군이 생긴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은하는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망가지고. 바쁘게 허둥대고 오다 보니 제 몸 하나 추스르지 못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은하의 믿기지 않는 근황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이은하가 지금부터라도 치료에 전념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기를 기원했다.

한편, 1973년 가수로 데뷔한 이은하는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밤차' '아리송해' 등으로 70~90년대 큰 사랑을 받았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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