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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루카쿠’보다 실망스러웠던 ‘수비수 루카쿠’


입력 2017.12.11 08:52 수정 2017.12.11 17: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맨체스터 더비에서 두 차례 안일한 수비로 실점 빌미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 못 펼치고 패배 원흉

맨체스터 더비에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루카쿠.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더비에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루카쿠. ⓒ 게티이미지

로멜루 루카쿠가 공수에서의 부진으로 맨체스터 더비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홈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3패(11승 2무)를 기록한 맨유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선두 맨시티와의 격차가 11까지 벌어져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맨유로서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7500만 파운드(약 1050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하며 야심차게 영입한 루카쿠의 부진이 뼈아팠다.

특히 이날 루카쿠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루카쿠는 전반 42분 맨시티의 코너킥 상황서 상대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막기 위해 수비에 가담했다. 하지만 오타멘디와의 헤딩 경합에서 밀리며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문전에 있던 실바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타멘디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피지컬에서 뛰어났던 루카쿠였기에 맨유로서는 선제 실점에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전반 추가 시간 마커스 래시포드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맨유는 후반 9분 또 다시 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번에도 루카쿠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서 수비에 가담한 루카쿠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다소 빗맞았고, 이 공이 동료를 맞고 오타멘디 앞에 떨어지며 또 다시 손쉬운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하는 헌신적 자세는 좋았으나 다소 불운과 안일함이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두 차례 실점에 모두 관여하면서 루카쿠는 이후 공격에서 만회 의지를 보였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후반 20분 동료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허공으로 향하고 말았고, 후반 41분에는 문전 앞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회심의 슈팅이 에데르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지난 11월 1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네 경기 연속으로 무득점 침묵을 이어가고 있던 루카쿠의 득점포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였지만 끝내 행운의 여신은 그를 외면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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