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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에 차명계좌까지’ 곤혹스런 삼성...이재용 경영복귀 영향은?


입력 2018.02.09 11:42 수정 2018.02.09 13:39        이홍석 기자

8일 검찰 압수수색-경찰 발표...삼성측 "내용 파악중,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조기 경영복귀 악재 될까 촉각...경영행보 부담 가능성

삼성이 다스의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고 신규 차명 계좌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향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서초사옥 전경.ⓒ데일리안 삼성이 다스의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고 신규 차명 계좌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향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서초사옥 전경.ⓒ데일리안

8일 검찰 압수수색-경찰 발표...삼성측 "내용 파악 중,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조기 경영복귀 악재 될까 촉각...경영행보 부담 가능성


삼성이 다스의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고 신규 차명 계좌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향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으로 다소 밝아졌던 분위기도 잠시,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재계는 일련의 상황들이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 시기에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9일 검찰과 삼성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8일 오후부터 9일 오전 6시까지 삼성전자 수원본사를 비롯, 서초사옥, 우면동 서울R&D캠퍼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에 거액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가 선임한 미국 법무법인에 삼성전자가 거액의 돈을 지급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아울러 이 날 오전에는 경찰이 삼성그룹의 신규 차명계좌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삼성그룹이 임원들 명의로 다수의 차명계좌를 개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삼성특검 당시 확인되지 않았다가 경찰 수사에서 새로 발견된 것들로 규모가 4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삼성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우리도 정확한 내용을 몰라 파악 중”이라며 “향후 검찰 브리핑을 살펴본 후,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풀려나면서 안도한지 며칠 안돼 연이은 악재로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현재 갑작스러운 상황발생으로 사실을 파악 중으로, 향후 검·경의 발표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이 풀려나면서 반도체 투자 등 경영정상화의 기대가 컸던 탓에 다른 이슈들이 불거진데 따른 부담감도 큰 분위기다. 또 최근 제기된 이 부회장의 조기 경영 복귀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함이 있는 삼성전자 경영에는 언제라도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부정적 여론이 큰 상황에서는 향후 경영 행보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삼성에서는 경영 복귀를 위한 무드 조성에 적극 나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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