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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불운’ 최민정, 킴부탱 악연 떨친 완벽 레이스


입력 2018.02.17 22:05 수정 2018.02.18 07: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500m 금메달로 500m 실격 아쉬움 털어

악연 킴 부탱 추월하며 실력으로 복수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결승에 출전한 한국 최민정이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결승에 출전한 한국 최민정이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1500m 금메달로 500m 실격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날렸다.

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특히 이날 최민정은 경쟁자들에 비해 월등한 기량으로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4위를 달리다 3바퀴를 남겨 놓고 아웃코스로만 레이스를 펼쳐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서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체력을 과시했다.

안쪽 진로를 막으려 했던 경쟁 선수들도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치고 나오면 딱히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결승에서도 단연 압도적이었다.

1번 레인에 자리 잡은 최민정은 초반 한 때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킴 부탱(캐나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등에게 밀려 5위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최민정은 전혀 개의치 않고 중간에서 자신의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최민정은 3바퀴를 남기고 압도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왔다. 바깥쪽으로 치고 나갔지만 아무도 최민정의 스피드를 따라 잡을 수는 없었다.

한 바퀴를 남겼을 때에는 2위 그룹과 거의 반 바퀴 차이가 날 정도로 최민정의 기량은 압도적이었다.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 출전한 한국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 출전한 한국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이날 1500m 결선에서는 500m에서 악연이 있었던 킴 부탱도 함께 레이스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킴 부탱은 500m 결선에서 레이스 도중 최민정이 추월을 시도할 때 손을 사용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두 번이나 잡혔다. 당시 심판은 최민정에게만 실격을 선언하고, 킴 부탱에게는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다시 만난 최민정은 이번에는 완벽하게 실력으로 킴 부탱을 제압했다. 킴 부탱은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최민정을 견제했지만 체력과 스피드에서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기량에서 월등했던 최민정의 완벽한 승리였다. 킴 부탱은 동메달에 목에 걸었다.

한편, 함께 결선까지 오른 김아랑(한국체대)은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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