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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성추행' 아픈 과거 고백한 이승비 누구?


입력 2018.02.19 18:02 수정 2018.02.19 18:03        이한철 기자
이승비 극단 나비꿈 대표가 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 곤엔터테인먼트 이승비 극단 나비꿈 대표가 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 곤엔터테인먼트

연극 연출가 이윤택(66)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한 극단 나비꿈 이승비 대표(42)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이윤택으로부터 당한 성추행 사실을 상세히 적었다.

오래 전 국립극장 객원 단원으로 뽑혀 '떼도적'이란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는 이 대표는 "이슈가 되고 있는 그 연출가이자 그 당시 국립극장 극장장이던 그분이 공연 중인데도 불구하고 낮 연습 도중 저보고 따로 남으라고 했고, 그 이유인즉슨 워낙 큰 대극장이기에 발성연습을 조금만 하자는 거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대표는 "당시는 CCTV도 없고 그는 그곳에서도 왕 같은 교주 같은 존재이기에 남아서 따로 연습에 응했다. 대사를 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면서 "너무 무섭고 떨려서 제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 결국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전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신을 가다듬고 행정실로 찾아가 모든 얘기를 전했지만 그 일에 관련된 얘기는 듣지도 않고, 원래 7대3이었던 공연 횟수가 5대5로 바뀌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충격에 휩싸여 집에 오는 길에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그날 공연을 못 하고 전 마녀사냥을 당했다. 최초로 국립극장 공연을 빵꾸낸 이승비 배우라고…당시 모든 사람들이 날 몰아세웠고 심지어 당시 제 남자친구가 그 공연에 코러스였는데 그 친구 역시 연희단 거리패였기에 모든 것을 묵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신경안정제를 먹고 산다"는 이 대표는 "이 무시무시한 일들이 더 이상 후배들에게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고 뒤늦게 성추행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전했다.

이 대표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했으며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모던보이', '작은 연못', '역모-반란의 시대'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 대표는 연극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서울공연예술제 여자신인상, 2005년 제4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승비가 출연한 연극으로는 'The Lover(더러버)',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리타길들이기', '시련' '떼도적' 등이 있다.

한편, 이윤택은 이날 오전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관련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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