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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이어 오태석도…연극계, 성추문 폭로 '충격'


입력 2018.02.21 08:52 수정 2018.02.21 09:32        부수정 기자
이윤택 연출가에 이어 원로 연출가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이하 목화) 대표에 대한 성추행 폭로'(#미투)가 연극계를 뒤흔들고 있다.ⓒ연합뉴스 이윤택 연출가에 이어 원로 연출가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이하 목화) 대표에 대한 성추행 폭로'(#미투)가 연극계를 뒤흔들고 있다.ⓒ연합뉴스

이윤택 연출가에 이어 원로 연출가 오태석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이하 목화) 대표에 대한 성추행 폭로(#미투)가 연극계를 뒤흔들고 있다.

극단 '공상집단 뚱단지'의 황이선 연출가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오 연출가로 추정되는 '연극계 대가'로부터 당한 성추행 사실을 공개했다

황 연출가는 "2002년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한 이후 학과 부학회장이 됐고, 당시 가장 큰 임무는 ○○○ 교수님을 잘 모시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예대 극작과 교수로 극단을 운영한 인물은 오 연출가뿐이다.

황 연출가는 "(교수가) 항상 밥자리와 술자리에서 내 옆에 앉았고 손과 허벅지, 팔뚝을 만졌다"며 "무릎 담요를 같이 덮자면서 허벅지에 손을 올리기도 했다"며 성추행 상황을 묘사했다.

연극계에서 활동했다는 여성 A씨도 "오태석이 '백마강 달밤에' 연극 뒤풀이에서 내 허벅지를 주무르고 쓰다듬었다"고 폭로했다.

잇따른 성추행 폭로에 오태석은 극단을 통해 "20일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했지만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미루고 있다.

오 연출가는 지난 16일을 마지막으로 연극 '템페스트' 공연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외부 접촉을 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 연출가는 1984년 극단 목화를 창단했고 약 70여편의 희곡을 써온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1984년 극단 목화를 창단해 김응수·손병호·유해진·성지루·박희순 등 유명 배우들을 배출했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예대 교수로 재직했다. 극단 목화는 현재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템페스트'를 공연 중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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