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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 이사회...김종훈·김선욱·박병국 사외이사 내정


입력 2018.02.23 10:21 수정 2018.02.23 10:23        이홍석 기자

사상 최초 글로벌 기업 CEO와 여성 선임 '주목'

사장단도 사내이사 선임...내달 23일 정기주총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사상 최초 글로벌 기업 CEO와 여성 선임 '주목'
사장단도 사내이사 선임...내달 23일 정기주총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 대표, 여성, 반도체 전문가 등 새로 사외이사로 내정한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여성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3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사내·사외이사진 선임 등 내달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논의한다.

회사측이 이 날 장소와 시간, 내용 등 이사회 관련 내용을 모두 극비리에 붙이면서 장소와 사외이사 명단 등은 거의 막판에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었지만 이 날은 수원사업장에서 이사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사외이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신화를 일군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을 비롯, 노무현 정부에서 첫 여성 법제처장을 지낸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국내 반도체 권위자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선임하는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사회에 이어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될 경우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사외이사에 외국계 기업 CEO와 여성을 두게 된다. 현재 사외이사 중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교수는 내달로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16년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사외이사 선임으로 이사회 운영방식 등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통해 새로 임명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 등 3명의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이상훈 사장을 다시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이상훈 사장은 지난 2016년 10월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 이사 선임과 함께 이사직을 사임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오다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물러나면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그동안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 이재용·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사내이사들 중 이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내달 주총을 끝으로 이사진에서 물러나게 된다.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사내이사(4→5명)와 사외이사(5→6명)가 각각 1명씩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인해 이사회는 총 9인에서 11인 체제로 재편된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사내이사보다 많이 둬야 한다는 과반수 규정을 두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석방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무죄가 아닌 집행유예로 석방된 터라 조기에 경영에 복귀하는데 따른 부담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행유예를 받아 폴려난 뒤 경영 일선에 정식 복귀도 하지 않았는데 이사회에만 참석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이사회에서는 신임 이사진 선임 외에 주식 액면분할과 이사의 보수 한도 조정 등의 안건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사회 직후에는 내달 23일로 예정돼 있는 정기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공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 안건 및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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