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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눈물·큰절’ 김보름은 용서 받을 수 있을까


입력 2018.02.25 07:28 수정 2018.02.25 07: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전에서 은메달 획득

팀워크 논란에 거듭 사과의 뜻 전해

한국 김보름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큰절로 인사를 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여자 매스스타트 최강자 김보름이 은메달을 획득했음에도 온 국민 앞에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바퀴에서 일본의 다카기 나나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김보름은 40점을 따내며 값진 성과를 얻었다. 1위를 차지한 다카기 나나에게는 불과 0.12초 차로 뒤지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부상과 그간 논란을 딛고 얻어낸 의미 있는 은메달이다. 하지만 김보름은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보여준 팀워크 논란의 중심에 서며 한동안 비난에 시달렸다.

김보름은 현재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리며 김보름, 박지우의 국가대표 박탈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결국 김보름과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팀추월 경기 논란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지만 성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은메달을 획득한 김보름은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눈물로 사죄했다. 2위가 결정되자 링크를 돌면서 관중들 앞에 일일이 큰 절을 올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 김보름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든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고 말았다.

김보름은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다시 말을 이어간 김보름은 “지금 생각나는 말이 죄송합니다라는 말 밖에 없다”며 “이 말 밖에 안 떠올라 다른 말을 못하겠다”고 울먹였다.

이어 그는 “경기 하는데 힘들었는데 관중 분들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했던 거 같다”며 “부상 당하고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마지막에 잘 끝나게 돼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팀 추월 경기 직후 관중의 소음으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발언을 뒤집고 보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보름은 시상대에 올라가고도 계속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은메달을 땄다고 해서 앞선 논란을 완전히 씻어낼 수는 없다. 갈등을 보였던 노선영이 올림픽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가운데 상황에 따라 김보름이 더 큰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일단 김보름은 한 번 더 눈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반성의 뜻을 밝혔다. 진심 어린 김보름의 눈물이 용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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