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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니퍼트·린드블럼·로저스, 복수혈전?


입력 2018.03.06 00:06 수정 2018.03.05 17:17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KBO리그 특급 외국인 투수 3명 새 둥지 틀어

친정팀과 맞대결 불가피, 친정팀 잡을까

재취업에 성공한 니퍼트(왼쪽부터)-린드블럼-로저스. ⓒ 연합뉴스

KBO리그를 즐기는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이적 선수들의 친정팀 맞대결이다.

FA,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는 상당한 관심을 끌어 모으기 마련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각 팀을 대표했던 외국인 선발 에이스들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한다. 2018시즌의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 보유자 니퍼트는 kt 위즈의 에이스로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2011시즌 두산에 영입되어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7시즌까지 7시즌 동안 통산 94승 4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2015시즌과 2016시즌에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kt 니퍼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6승만 추가하면 사상 최초로 외국인 투수 100승을 기록하게 되는 니퍼트지만 지난해 연말 두산의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2017시즌 그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으나 두산은 결과적으로 재계약을 포기했다. 니퍼트는 한국 무대를 떠나는 듯했지만 지난 1월 전격적으로 kt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전류했다.

두산이 니퍼트를 포기하며 선택한 투수는 린드블럼이었다. 린드블럼은 2015시즌부터 3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8승 27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2015시즌에는 리그 최다 210이닝을 소화해 롯데의 전설 최동원을 연상시킨다 하여 ‘린동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두산 린드블럼 KBO리그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7시즌을 앞두고 린드블럼은 롯데와 계약이 불발되었지만 7월말 뒤늦게 영입되어 선발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했다. 12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뒤 롯데와 재계약하지 않은 그를 두산이 적극 나서 데려왔다. 린드블럼이 두산의 탄탄한 수비와 넓은 잠실구장의 도움을 받는다면 보다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공교롭게도 니퍼트와 린드블럼은 모두 기존 소속팀과의 재계약이 불발되는 과정에 대해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선수와 구단의 주장이 엇갈려 논란이 촉발되었고 불편한 관계가 되고 말았다.

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로저스는 2015시즌이 한창인 8월에 한화 이글스에 영입된 바 있다.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79에 완투만 4경기를 기록하며 철완을 자랑했다. 시즌 종료 뒤에는 190만 달러의 거액으로 한화와 재계약했다.

넥센 로저스 KBO리그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하지만 로저스는 2016시즌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퇴출되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친 로저스는 작년 11월초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이 성사되었다. 넥센은 구단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50만 달러를 선뜻 제시해 로저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올 시즌에는 니퍼트가 두산을, 린드블럼이 롯데를, 로저스가 한화를 상대로 등판한다. 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라는 공통점을 지닌 이들이 친정팀과의 승부에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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