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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부상당하게 해달라" 기도할 정도로 심각한 슬럼프 재조명


입력 2018.03.13 11:36 수정 2018.03.13 11:39        박창진 기자
ⓒSBS 사진자료 ⓒSBS 사진자료

기성용이 슬럼프에 대해 언급한 것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성용은 과거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방송에서 기성용은 "셀틱 FC 입단초기 10개월간 벤치신세를 지며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성용은 "허정무 감독님께서 아무 말이 없자 내 자신이 못하는 걸 알기 때문에 불안했다"며 "마지막 스페인 경기 전 감독님께서 '이제 좀 할 때 되지 않았니?'라고 마지막경고를 주셨다"고 털어놨다.

기성용은 "이제 못하면 가라앉는구나 싶어 어디든 부상을 당해 두 달 정도 경기에 못 뛰게 해달라고 매일 30분씩 기도했다. 못하면 수많은 비난들을 듣게 될 테니 차라리 다쳐서 뛰지 못하는 것이 낫겠다 생각한 것"이라며 "그때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그 후 잘했던 경기 영상을 반복시청하면서 '언젠가는 다시 잘 할 수 있을거야'라고 자기 최면을 걸며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서정권 기자 (mtrepc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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