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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성 '데자뷰' 한국형 스릴러 계보 이어갈까


입력 2018.04.27 10:52 수정 2018.04.27 10:52        이한철 기자
영화 '데자뷰' 제작보고회에서 이천희(왼쪽부터), 남규리, 이규한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스톰픽쳐스코리아/㈜원픽쳐스

2018년 한국 스릴러 영화의 흥행을 이어갈 영화 '데자뷰'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연기 경력 총합 45년에 달하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데자뷰'는 지난 2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사건 조사' 제작보고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다.

제작 보고회에는 주연 배우 남규리, 이천희, 이규한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사건 조사'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최초로 메인 예고편이 공개된 것은 물론, 인생 캐릭터를 예고한 배우들의 연기를 미리 볼 수 있는 열연 영상, 그리고 극강의 서스펜스를 전하는 3인의 캐릭터 영상이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등장한 남규리, 이천희, 이규한은 진지하게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전하며 제작보고회를 이끌었다.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믿는 여자 '지민' 역을 맡은 남규리는 "조금은 연기하기가 어렵고 디테일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은 역할"이라며 운을 띄운 뒤 "결국 나로부터 시작해야 좀 더 깊고 솔직한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많이 대입 시키려고 노력했다. 나에게는 행운인 작품이었기에, 헤매지 않고 마음껏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쉽지 않았던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노력과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었다.

영화 '데자뷰' 포스터. ⓒ ㈜스톰픽쳐스코리아/㈜원픽쳐스

이에 곁에서 지켜보던 이규한 역시 "점점 말라가는 게 보여서 너무 안쓰러웠다"며 남규리의 열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었다. 이어 '지민'의 말을 믿지 않지만, 어딘가 수상한 그녀에 대한 경계를 놓치 않는 형사 '인태' 역의 이천희는 "(대본 리딩 당시) 사람의 이중적인 면을 보여주는 인물 '인태'라는 역할이 재미있었기에 연기하면 즐거울 것 같았다.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도전했지만, 촬영하면서 그걸 표현하기가 사실 쉽지가 않았다. 많은 고민을 했었다"라고 밝히며, '인태'란 인물은 이천희의 치열한 고민이 깃들어 탄생한 캐릭터임을 드러냈다.

여기에 '지민'의 상태를 방관하는 약혼자 '우진' 역의 이규한은 "'지민'과 오래된 연인 관계이지만, 무척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더 이상은 스포일러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극 중 캐릭터는 물론,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제작보고회 말미 세 배우들은 "경험했을 법한 '데자뷰'를 미스터리로 풀어낸 작품"(남규리), "가해자, 피해자를 알 수 없는 특이한 작품. 젊은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감성의 미스터리 스릴러"(이천희), "배우의 신선한 조합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규한)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데자뷰'가 '날, 보러와요', '살인자의 기억법', '기억의 밤', '사라진 밤' 등으로 이어온 한국형 스릴러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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