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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조현오 "故 장자연 사건, 유력 언론 협박받아"


입력 2018.08.01 09:00 수정 2018.08.01 09:24        부수정 기자
고 장자연 사건 수사를 지휘한 조현오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3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나와 유력 언론사의 협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방송 캡처 고 장자연 사건 수사를 지휘한 조현오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3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나와 유력 언론사의 협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방송 캡처

고 장자연 사건 수사를 지휘한 조현오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3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나와 유력 언론사의 협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조 전 청장은 이날 방송에서 "장자연 사건을 맡으면서 부담을 안 느낄 수가 없었다"면서 "일개 경기 경찰청장이 일을 서투르게 처리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모 언론사에서 거칠게 항의했던 기억이 있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두세 차례 찾아왔다. 언론사 사장 이름이 거론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PD수첩'은 지난주에 이어 故 장자연의 죽음 뒤에 숨겨져 있던 진실을 파헤치는 '故 장자연' 2부를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가족의 고소장과 장자연 씨가 남긴 문건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최종 수사결과 처벌을 받은 사람은 장자연의 전 매니저인 유 모 씨와 소속사 대표 김 모 씨 단 두 명뿐이었다.

'PD수첩'은 장자연 사건 5000여 장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취재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조서 곳곳에서 경찰의 '봐주기 수사'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PD수첩'이 만난 복수의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당시 수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장자연과 동석한 사실이 있는 것을 밝혀진 또 다른 인물은 참고인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PD수첩' 측은 "올해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 장자연씨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검찰 과거사위위원회에서 재조사를 약속했다. 이번에는 장자연 사건의 진실의 규명될 수 있기를 많은 국민이 관심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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