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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선수 하나’ 시세차익 역대 순위


입력 2018.08.06 00:13 수정 2018.08.06 00: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네이마르 PSG로 이적하며 1750억 수익 남겨

실질적 1위는 유소년 클럽서 성장한 음바페

시세차익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시세차익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선수 하나 잘 키워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축구 이적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지난해 여름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깜짝 놀랄 소식을 접했다.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스타인 네이마르의 PSG(파리생제르망) 이적이었다.

무엇보다 이적료가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에게 감히 넘볼 수 없는 액수인 2억 2200만 유로(약 2900억 원)를 바이아웃 금액으로 책정했지만, PSG가 이를 감수하면서 세기의 이적이 이뤄질 수 있었다.

사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영입했을 당시 이적료도 8820만 유로에 이르는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PSG로 넘기며 역대 1위인 1억 3380만 유로(약 1748억 원)의 시세차익을 봤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팔고 얻은 돈으로 두 차례 큰 이적을 성사시켰다. 도르트문트의 신성 오스만 뎀벨레를 영입한데 이어 겨울이적시장에서는 그토록 원하던 필리페 쿠티뉴를 품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이적료는 모두 1억 유로가 넘었고 시세 차익 역시 1억 1200만 유로(쿠티뉴), 1억 유로(뎀벨레)로 2~3위에 올라있다.

대형 계약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구단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2013년 가레스 베일에게 역대 최고의 이적료를 쏟아 부어 영입했다. 이로 인해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은 나란히 7500만 유로 및 8630만 유로의 시세차익을 봤다.

전 소속팀에 엄청난 이적료를 안긴 네이마르(오른쪽)와 음바페. ⓒ 게티이미지 전 소속팀에 엄청난 이적료를 안긴 네이마르(오른쪽)와 음바페. ⓒ 게티이미지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리야드 마레즈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전 소속팀 레스터 시티가 프랑스 르아브르로부터 마레즈를 데려올 때의 액수는 고작 50만 유로(약 6억 5000만 원). 하지만 이번 여름 맨시티로 넘기는 대가로 6780만 유로(약 886억 원)를 받아 135배에 이르는 이득을 봤다.

한편, 실질적 1위는 네이마르가 아닐 수도 있다. 유소년 클럽에서 성장해 영입 자금이 필요 없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포함할 경우 네이마르는 2위로 내려앉게 되며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가가 크게 치솟은 킬리안 음바페(PSG)가 정상에 등극한다.

음바페가 AS 모나코 1군 무대서 뛴 기간은 고작 두 시즌. PSG는 불확실한 유망주에게 무려 1억 3500만 유로를 퍼부어 임대 후 완전 이적 형식으로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네이마르의 시세차익보다 120만 유로 더 많은 액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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