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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로 정신적 고통 받아" 최태원 SK 회장, 비공개 증언


입력 2018.08.14 18:21 수정 2018.08.14 22:00        이호연 기자

14일 서울중앙지법서 형사공판 진행


14일 서울중앙지법서 형사공판 진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 513호 법정에서 열린 주부 악플러 김모(61)씨 형사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1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김씨의 댓글은 모두 허위일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악플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지인 등이 정신적 고통을 심하게 받고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악플을 지속적으로 달아온 네티즌들을 고소했고, 경찰과 검찰 등은 수사를 통해 지난 2016년 1~2월 최 회장과 동거인에 대한 허위의 댓글을 단 네티즌이 김씨라는 점을 밝혀내고 김씨를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김씨를 정식재판에 회부, 불구속 상태로 공판이 진행되고 있다.

김씨는 모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최 회장 관련 악플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특정 뉴스의 댓글란에도 최 회장과 관련한 악플을 지속적으로 달아온 혐의를 받았다. 김씨는 노소영 관장이 활동하고 있는 미래회 회장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이번 사건과는 별도로 ‘외신기자 조모씨가 최 회장에게 동거인을 소개시켜줬다’는 내용의 허위의 댓글을 단 혐의로 지난 2016년 9월 불구속 기소돼 1심과 항소심 모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항소심 당시 김씨의 담당 변호사를 최 회장과 이혼소송이 진행중인 노소영 관장의 친척인 이모 변호사가 맡아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김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 받자 이후 상고심을 포함해 자신이 연루된 모든 민-형사 사건을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 강 변호사는 현재 ‘도도맘 남편 인감증명 위조’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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