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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사 업무보고서 부담 줄인다…은행 연 230건 감소 '기대'


입력 2018.08.15 12:00 수정 2018.08.15 10:58        배근미 기자

업무보고서 142종 폐지·166종 보고주기 완화 등 총 532종 정비

권역별 업무보고서 정비 추진결과 ⓒ금융감독원 권역별 업무보고서 정비 추진결과 ⓒ금융감독원

그동안 금융회사에 요구되던 업무보고서가 상당부분 폐지되거나 보고주기가 완화돼 시중은행의 연간 제출 업무보고서가 약 230건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신규 감독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금융회사가 당국에 제출할 업무보고서가 최근 3년 새 9.5% 가량 증가하는 등 작성 부담이 가중되고, 짧은 보고기한 등으로 데이터의 신뢰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회사 업무보고서의 전폭적인 정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다른 업무보고서와 중복되거나 현행 감독·검사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아져 실제 활용이 저조한 보고서 142종을 폐지하고 변동사항이 자주 발생하지 않거나 보고주기 대비 활용이 빈번하지 않은 월 보고서를 분기나 반기로 완화하는 등 166종에 대한 보고주기 조정에 나섰다.

아울러 금융회사 업무 프로세스 및 보고내용의 특성상 현행 보고기한이 너무 짧아 보고기한 내에 확정치 제출이 용이하지 않은 보고서 167종의 보고기한을 연장하고 불필요한 세부 항목을 삭제하거나 작성요령을 명확화·구체화하는 등 보고서 57종에 대한 서식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역 별로는 은행의 업무보고서 정비비율이 44.4%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33.9%, 저축은행 29.1%, 여전 27.4%, 상호금융 24.2%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금융회사 업무보고서 작성·제출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해 폐지 10종, 주기완화 21종, 기한연장 31종, 서식변경 40종 등 총 102종의 업무보고서 정비에 반영했다. 금감원은 다만 건의대상 보고서 중 감독·검사업무에 필수적이거나 활용도가 높은 보고서는 부득이 정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감독당국은 전 금융권의 업무보고서를 핵심사항 위주로 간소화함으로써 금융사의 업무보고서 작성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회사 건의사항을 수용한 보고주기 완화와 기한 연장, 작성요령 상세화로 업무보고서 수정보고 및 지연 제출이 감소해 데이터의 정확도 및 활용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역별 감독업무시행세칙 일괄 개정을 통해 보고기한 연장 등은 세칙 개정 후 제출하는 업무보고서부터 즉시 적용하고 폐지·보고주기 완화 등은 내년 업무보고서부터 적용하는 등 단계적 시행에 나설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금융회사의 업무부담 완화 등을 위해 업무보고서 정비작업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업무보고서를 활용한 정보제공 확대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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