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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56년 만에 아시안게임 일내나


입력 2018.08.20 11:50 수정 2018.08.20 10: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조 1위로 통과

1962년 자카르타 대회서 이룬 4위가 최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 연합뉴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최대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은 19일(한국시간)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물리쳤다.

전반 3분, 압박을 통해 상대 수비진으로부터 공을 빼앗은 베트남은 공을 성공시켰고, 이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3전 전승 16강 진출이다. 앞서 베트남은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데 이어 네팔과 2차전에서도 2-0 완승했다. 3경기 6득점-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이미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베트남 언론들과의 인터뷰서 “선수들의 열망과 집중력을 봤다. 선수들에게서 일본을 잡을 것이라는 확신을 느꼈다. 난 항상 우리 선수단을 신뢰한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표적인 약체였던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승승장구하며 사상 첫 준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선수들은 물론 박항서 감독은 곧바로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는 예고편일지도 모른다. 박항서의 베트남은 D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베트남 축구는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2회 연속 16강에 진출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은 4위.

공교롭게도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은 58년 전인 196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서 이뤄낸 성과다. 당시 남베트남으로 도전장을 내민 베트남은 8개 팀만 참가한 대회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지만 곧바로 열린 인도와의 준결승전과 말레이시아와의 3~4위전에서 패하며 4위에 그쳤다.

이후 기나긴 침체기를 거친 베트남은 ‘쌀딩크’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을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베트남의 16강 상대는 B, E, F조 3위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베트남의 최대 라이벌인 태국(B조 3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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