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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함 대가?’ 첩첩산중 축구 토너먼트


입력 2018.08.21 00:06 수정 2018.08.20 23: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진땀승

이란 꺾으면 우즈벡-베트남 등 난적 기다려

조별리그 2위로 통과한 김학범호. ⓒ 연합뉴스 조별리그 2위로 통과한 김학범호. ⓒ 연합뉴스

결과적으로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 패배로 인해 가시밭길을 걷게 된 김학범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민망한 승리가 아닐 수 없다. 당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서 6-0 대승을 거두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 더 주목했다. 몇 수 아래라 여겨진 말레이시아를 만나 졸전 끝에 1-2 패한 것.

대가는 참혹했다. 일단 E조 1위가 일찌감치 물 건너갔으며, 키르키스스탄과의 최종전에서 자칫 패했다면 탈락까지 이어질 상황이었다.

문제는 이후다. 조별리그 2위라는 성적표는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을 가로 막을 최대 난관이 될 전망이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 ⓒ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 ⓒ 연합뉴스

대진표상 E조 2위는 F조 1위를 만나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F조 최종전에서는 공동 선두를 달리던 사우디와 이란이 ‘고의 패배’를 의심케 할 경기력으로 승점 쌓기를 포기했다. 결국 한국의 맞대결 상대는 원치 않은 1위를 차지한 이란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란을 어렵게 꺾고 올라간다면 우즈베키스탄과 홍콩 승자와 만나게 된다. 특히 우즈벡은 지난 1월 열린 2018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4강에 오른다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을 만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최약체 이미지를 벗어나 일본을 꺾는 등 조별리그 1위라는 당당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표팀은 1차전이 끝난 뒤 거짓말처럼 골 결정력을 잃고 말았다. 일방적 공격에도 불구하고 문전에서의 부정확한 패스는 말레이시아전에 이어 이번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이 주 무기인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이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 이란과의 16강전은 고작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전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김학범호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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