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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이익 기대됐던 상가·오피스텔시장도 양극화…부동산 시장 전방위 위축


입력 2018.10.11 06:00 수정 2018.10.11 10:47        권이상 기자

서울 외 수도권, 지방 수익형 부동산 상승세 멈췄고, 거래량은 반토막

대출 규제·금리 압박으로 투자 심리 우축

정부가 규제로 부동산 시장을 전방위로 압박하면서 직적적인 타격에서 벗어난  받지 않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일대 전경.(자료사진) ⓒ권이상 기자 정부가 규제로 부동산 시장을 전방위로 압박하면서 직적적인 타격에서 벗어난 받지 않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일대 전경.(자료사진) ⓒ권이상 기자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도 지역별·상품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부의 규제가 쏠리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수익성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줄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에서 이런 모습이 짙어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시장 위축으로 투자자들이 수익형 상품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전방위로 위축돼 수익형 부동산도 빠르게 분위기가 식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미금리 인상, 공급과잉 여파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규제로 부동산 시장을 전방위로 압박하면서 직적적인 타격에서 벗어난 받지 않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서울(0.47%) 지역만 상승세가 두드려졌고, 다른 곳은 보합 또는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경기도의 경우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값은 0.31%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입주(예정) 증가로 단기적인 공실 및 수익률 악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천(-0.07%)도 수급 불균형의 양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광주(0.17%) 지역만 상승했다. 울산(-1.49%), 세종(-0.86%), 대전(-0.61%), 대구(-0.60%), 부산(-0.46%) 등의 순으로 산업경기부진,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증가, 수익률 악화 우려 등으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의 약세를 수익률에서도 나타난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달 기준 5.47%로 조사가 시작된 올해 1월(5.54%) 이래 꾸준히 뒷걸음질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올해 1월 4.97%에서 9월 4.88%로 5%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는 대출금리 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 수익률 저하요인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 거래량도 줄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4244건으로 전달인 7월 1만7158건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이 기간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5653건에서 2737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상가시장의 분위기도 다를바 없다. 특히 9·13 대책 이후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 9월 1일부터 13일까지 상가 매매건수는 357건에서 9·13대책 시행 후 9월 14일부터 10월 7일까지 205건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최근 광교와 위례등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상가는 임차인을 구하기 힘들어 공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아파트 등 주택에 규제가 쏟아지면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움츠러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RTI나 DWR 등 대출규제로 여유자금을 운용하기가 힘들어지는 등 심리적인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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