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60)가 실종된 지 약 2주만에 터키 경찰이 사건 현장인 사우디 총영사관을 밤새 수색했다고 연합뉴스가 터키 언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경찰과 사우디 대표단은 15일(현지시간) 밤부터 약 9시간 동안 주(駐)이스탄불 사우디총영사관 내부를 수색하고 이튿날 아침 철수했다. 밤새 불 켜진 창으로 감식반 등 수사팀이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색팀은 총영사관 건물 벽면에 혈액확인검사, 즉 루미놀반응검사 등을 시행하고 경내 토양 시료 등을 증거물로 수집했다고 터키 언론이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수색에 투입된 터키쪽 인력은 담당 검사와 감식반 등 10여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슈끄지는 이달 2일 이혼 확인서류를 수령하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후 사라졌으며, 터키 매체와 외신을 통해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이 파견한 암살조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