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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바티칸에서 19차례 '평화'…"기필코 이룬다"


입력 2018.10.18 02:10 수정 2018.10.18 06:04        로마 =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교황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기념사

김정은의 약속 강조하며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다"

교황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기념사
김정은의 약속 강조하며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월 23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을 방문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월 23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을 방문하고 있다.ⓒ청와대

17일(현지시각)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 '평화'가 19차례 울렸다. 유럽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이 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오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는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했다. 국무원장이 직접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이 높다는 의미라는 게 청와대의 해석이다.

미사의 마무리에 단상에 오른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는 '한반도 평화'와 '촛불'이었다. 문 대통령은 '9.19평양공동선언'과 '6.12북미정상회담'을 설명하면서 "남북 간의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했으며,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전세계에 천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국민들은 2017년 초의 추운 겨울,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촛불을 들어 민주주의를 지키고 새로운 길을 밝혔다"며 "촛불혁명으로 시작된 평화의 길이 기적 같은 변화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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