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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진·경기하강 발목…한은, 11개월째 금리 동결(종합)


입력 2018.10.18 10:20 수정 2018.11.30 10:05        이나영 기자

한은,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

한미금리차·금융안정 고려 11월 인상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데일리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미·무역분쟁 장기화와 신흥국 금융불안은 물론 경기하강 우려 확산 등 대내외 악재가 쌓여 있어서다.

한은은 18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1.25%에서 1.50%로 인상된 후 11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약간 우세하긴 했지만 이 총재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10월이냐 11월이냐를 두고 의견이 팽팽했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5일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달 금리동결을 전망한 응답자가 65명으로 금리인상 전망 응답자(33명)보다 다소 우세하게 나타났다.

자본 유출 가능성 등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 부진하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 불확실성도 크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추세에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고 중국 경제 문제가 점차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다 이달에 금리를 올리면 자칫 정치권에 끌려다닌다는 인상을 심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금리동결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한은이 이번달에는 경기여건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지만 한·미 금리차 확대, 금융안정을 위해 오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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