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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생각’ 문경은 vs 이상민, 3점 슛 대결로 향수 자극


입력 2018.12.26 00:05 수정 2018.12.25 20:35        잠실학생체육관 = 김평호 기자

세 번째 S-DERBY 맞아 3점 슛 대결 펼쳐

문경은 감독이 이상민 감독에 11-4로 승리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3점 슛 대결을 펼친 문경은, 이상민 감독. ⓒ KBL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3점 슛 대결을 펼친 문경은, 이상민 감독. ⓒ KBL

오빠 부대의 원조 ‘람보 슈터’ 문경은 서울 SK 감독과 ‘컴퓨터 가드’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3점 슛 대결을 펼치며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SK와 삼성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5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세 번째 S-DERBY를 펼쳤다.

세 번째 S-DERBY이자 크리스마스를 맞아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이 경기 중 하프타임에 3점 슛 대결을 펼쳤다.

팬들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이벤트였지만 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 팀 감독은 팀이 최하위권으로 처진 탓에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기자단을 맞이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9위, 삼성은 10위에 자리했다.

문경은 감독은 “팬들을 위한 행사이기에 충실히 임할 계획이지만 무거운 마음이 든다. 서울 팀이 9, 10등을 하고 있다”고 무겁게 말했다.

문 감독은 “나로서는 이겨야 본전이다. 홈경기고, 30년 이상 슛만 던졌다”며 부담을 전했다.

하지만 특유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그는 “몸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3점 슛 대결을 펼친 문경은, 이상민 감독. ⓒ KBL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3점 슛 대결을 펼친 문경은, 이상민 감독. ⓒ KBL

이상민 감독 역시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팀 성적 탓에 이벤트에 부담을 느낀 듯 했다.

이 감독은 “9, 10등 팀이 만나 이벤트는 좀 그렇다”며 부담을 전했다.

이번 이벤트에 대해서 그는 “감독들보단 선수들이 해서 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리가 한다고 해서 예전 팬들이 많이 오시는 것도 아닌데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현역 시절 승부사로 통했던 이상민 감독이지만 승부에 대해서는 초연한 모습이었다.

그는 “나는 연습을 안했다. 저쪽(문경은 감독)은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나는 져도 본전이다. 내가 이긴다고 해서 팀이 이기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팀 감독들은 전반전을 마친 이후 하프타임에 3개의 장소에서 각각 5개의 3점슛을 시도해 더 많은 득점을 올린 감독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대결을 펼쳤다. 올스타전과 마찬가지로 각 지역의 마지막 컬러볼은 2점으로 인정된다.

먼저 나선 이상민 감독은 초반 7번의 시도에서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8번 째 시도 만에 첫 득점에 성공한 이 감독의 최종 기록은 다소 저조한 4점.

이상민 감독에 이어 도전에 나선 문경은 감독은 놀라운 슛 성공률로 잠실학생체육관에 모인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문 감독은 측면에서 시도한 첫 5개의 공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결국 15개의 공 가운데 9개를 성공하며 11점을 얻어 4점에 그친 이상민 감독에 완승을 거뒀다.

두 감독의 우려와는 달리 팬들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60%의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한 문경은 감독은 현역으로 다시 돌아가도 될 정도의 실력을 과시하며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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