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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난처하게 했던 변수, 필리핀 GK


입력 2019.01.08 08:29 수정 2019.01.08 08: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필리핀의 팔케스가르드 골키퍼는 수차례 선방으로 한국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 연합뉴스 필리핀의 팔케스가르드 골키퍼는 수차례 선방으로 한국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 연합뉴스

한국이 약체 필리핀과 조별리그 첫 경기서 고전하며 골 결정력에 대한 숙제를 안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1-0 신승했다.

이로써 1승을 신고한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에 2-1로 승리한 중국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C조 2위로 출발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키르기스스탄과 사상 첫 A매치를 조별리그 2차전서 치른다.

필리핀의 FIFA 랭킹은 116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53위)에 한참 뒤처지는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7전 전승을 거뒀고 실점이 1골도 없는, 그야말로 필리핀 입장에서는 저승사자와 다름없는 한국 축구다.

하지만 이변이 속출한 이번 대회 초반 분위기에 한국도 휩쓸리고 말았다. 황의조를 최전방 원톱에 포진시킨 4-2-3-1 포메이션은 밀집수비 대형을 들고 나온 필리핀에 효과적이지 못했다.

비록 후반 황의조가 각이 없는 상황에서 기가 막힌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지만,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한국의 공격을 저지한 팔케스가르드 골키퍼. ⓒ AFC 한국의 공격을 저지한 팔케스가르드 골키퍼. ⓒ AFC

경기가 어렵게 전개된 이유 중 하나는 역시나 필리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었다.

이날 선발로 골키퍼 장갑을 낀 필리핀의 미카엘 팔케스가르드는 경기 내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인데다 한국의 수차례 결정적 슈팅으로 곤충급 반사 신경으로 막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팔케스가르드는 덴마크 출신의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의 어머니를 둔 이중국적자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났으며 브뢴비 IF 유소년을 거쳐 이곳에서 프로 데뷔까지 치렀다.

특히 덴마크 18세 이하 및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이기도 하며 지난해 1월 태국 리그 방콕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그해 3월 필리핀 대표팀을 택하면서 A매치에 첫 선을 보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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