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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새해 마수걸이 분양 '선방'…"호황 장담할 상황 아냐"


입력 2019.01.15 06:00 수정 2019.01.15 06:18        권이상 기자

새해 첫 분양 13개 단지 중 10개 단지 1순위 마감

서울은 물론 대구 등 지난해 청약광풍인 곳 분위기 이어지고 있어

새해 첫 분양 13개 단지 중 10개 단지 1순위 마감
서울은 물론 대구 등 지난해 청약광풍인 곳 분위기 이어지고 있어


새해 첫 분양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아파트들이 1순위 마감을 이어가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견본주택 방문객 모습.ⓒ대림산업

새해 첫 신규 분양시장이 침체 한파와 공급과잉 논란에도 청약을 속속 마감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뜨겁게 달아오른 대구 등 지역은 올해 마수걸이 단지에서 기록적인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이어갔고, 전세난이 이어지는 서울에서도 나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도권 일부 지역은 수요가 주춤하는 모습으로 청약 열기가 움추러들며 미분양이 생기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감안해 입지가 우수한 지역을 선별에 마수걸이 분양을 나서고 있어 좋은 청약성적을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올해 수요의 움직임이 제한적이고 고분양 논란과 공급과잉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지속적인 청약시장의 호황을 장담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관측한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 분양시장이 순조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투유 청약결과를 보면 이달 14일 현재 청약에 나선 마수걸이 분양 단지는 총 13개 단지다. 이 가운데 9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자를 모두 채우며 마감됐다.

지역별로는 우선 서울 4곳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했고, 경기도 4곳 중 3곳, 인천 3곳중 1곳이 청약을 비교적 선방했다.

특히 지방에서 눈에 띄게 분양 열풍이 불고 있는 대구에서 공급된 2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첫 분양 테이프는 중견건설사인 시티건설이 끊었다. 시티건설은 지난 2일 서울 역삼동에 들어서는 시티건설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 총 106가구를 청약시장에 내놓았다. 청약에는 총 530개의 통장이 몰려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사 가운데 첫 분양에 나선 곳은 GS건설과 대림산업이다. 우선 GS건설이 올해 마수걸이 분양단지로 내놓은 위례포레자이의 경우 평균 130대 1, 최고 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 1수위에서 마감됐다.

위례포레자이는 위례신도시에서 4년 만에 공급된 새 아파트로 시세 대비 싼 분양가(3.3㎡당 평균 1820만원)로 수요자들이 많이 몰렸다.

높은 경쟁률 만큼 평균 가점도 인근 단지보다 높았다. 위례포레자이의 당첨자 평균 가점이 66점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GS건설이 대구 중구에서 분양한 남산자이하늘채 역시 평균 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 1순위서 마감됐다.

남산자이하늘채는 특별공급 414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 551가구 모집에 4만6469명이 청약했다.

대림산업 역시 같은 날인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청약을 실시했다.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249가구 모집에 830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33대 1을 넘어섰다.


이 밖에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 도전장을 내민 건설사들도 모두 마수걸이 분양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 수지구에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아파트를 공급했다. 청약결과 이 아파트는 최고 4.8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주택형이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7.98대 1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231가구 모집에 1845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그렇다고 분양시장이 모두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의 첫 분양성적은 입지에 따라 청약결과의 희비가 갈렸다.

우미건설과 한신공영은 지난 10일 같은 날 검단신도시 우미린 퍼스트와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아파트를 각각 공급했다.

한신공영의 한신더휴는 889가구 공급에 843명이 몰려 일부 아파트가 미달된 반면, 우미건설이 공급한 우미린 더퍼스트는 1055가구 공급에 2504명이 접수해 평균 2.37대 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 우민산업개발이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서 공급한 부평 우민 늘푸른 아파트는 155가구 공급에 100건이 접수돼 55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우려와 달리 새해 분양시장이 비교적 선방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한다. 반면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1월은 계절적 비수기이고 앞으로 봄 분양시장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며 “대출규제, 금리인상 여파 등 부정적 지표의 영향으로 분양시장 순식간에 역전될 수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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