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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비결 공개 “수비 축구 아니다”


입력 2019.01.21 06:18 수정 2019.01.21 06: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16강전서 승리

박항서 매직. ⓒ 연합뉴스 박항서 매직.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아시안컵 8강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0일(한국시각),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16강전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요르단은 전반 종료 직전 바하 압델라만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6분 응우옌 콩 푸엉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으나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베트남과 요르단은 첫 번째 키커들이 성공시키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균열은 후공으로 찬 요르단의 두 번째 키커였다. 정면으로 강하게 날린 슈팅이 그대로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베트남 관중석은 환호로 들끓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베트남은 당 반 람 골키퍼가 요르단 세 번째 키커의 슈팅까지 막아내면서 승리를 목전에 뒀다. 하지만 베트남 4번째 키커 부옹이 실축하면서 운명은 다음 키커로 넘겨졌다.

결국 베트남은 마지막 키커인 수비수 부이 티엔 중이 골을 성공시킨 경례 세리머니로 8강행을 자축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회복시간도 많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국 언론을 보니 수비축구를 한다고 혹평했더라. 베트남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나는 수비축구라고 인정하기 싫다. 우리는 철저하게 실리축구를 한다”라면서 “수비축구라고 말하지 말고, 실리축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축구가 지금 하는 축구”라고 일갈했다.

베트남은 8강것 일본, 사우디 승자와 맞붙는다. 이에 대해 “다 어려운 상대다. 16강에 올라온 팀은 랭킹 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일명 ‘박항서 매직’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에 대해 많은 독려를 해주신다. 이 팀이 혼자만의 팀이 아니고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라면서 “성공의 결과는 선수들, 코칭스태프, 밤낮없이 선수들을 뒷바라지 하는 스태프가 있기에 가능하다. 그래서 박항서 매직이 나왔다. 혼자만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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