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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에 취한 밤, 하노이에 휘날린 태극기


입력 2019.01.21 11:02 수정 2019.01.21 11: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19 아시안컵]베트남, 극적인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축제 분위기

박항서 감독 연호하며 금성홍기 사이로 태극기도 흔들어

베트남이 요르단을 꺾고 '2019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하자 베트남 국민들이 하노이에서 금성홍기와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베트남이 요르단을 꺾고 '2019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하자 베트남 국민들이 하노이에서 금성홍기와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이 흠뻑 취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요르단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2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힘들게 16강에 진출한 만큼, 극적인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120분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베트남과 요르단은 '11m 룰렛'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베트남은 첫 번째 키커부터 세 번째 키커가 모두 골을 터뜨렸고, 요르단은 두 번째 키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세 번째 키커 슈팅마저 골키퍼에 막혔다. 베트남은 마지막 키커 부이 티엔 둥이 골네트를 흔들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았던 8강 진출 과정을 함께 지켜본 베트남 국민들은 열광했다. 베트남의 8강행이 확정된 후 베트남 호치민-하노이 등 주요도시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광장에 집결해 한 목소리로 응원에 나선 베트남 국민들의 모습도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깊은 밤이 지나도 귀가하지 않고 국기를 흔들고 부부젤라를 불며 열광했다. 축제 분위기에 흠뻑 취한 베트남 국민들 사이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얼굴 피켓과 태극기도 볼 수 있다. 현지반응을 보면 히딩크 감독이 이끈 2002 한일월드컵 당시의 한국 분위기다.

베트남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시안컵에서도 ‘박항서 매직’을 실감한 베트남 응우옌 쑤언 픅 총리가 "박항서 감독과 선수단은 귀중한 선물을 안겼다. 어려움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베트남의 정신을 보여줬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아시안컵에서도 박항서 매직을 체감한 베트남은 일본-사우디아라비아전(21일 20시~JTBC3FOXSports) 승자와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8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F조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내세우지 않고도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었다. 환경적으로 UAE가 홈이나 다름없는 사우디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총력을 기울이고도 카타르에 0-2 완패, 2승1패의 전적으로 E조 2위에 머물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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