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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뛴 푸이그, 벤치 클리어링 끝에 퇴장...강정호 만류


입력 2019.04.08 09:19 수정 2019.04.08 15: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신시내티 디트리치에 보복성 빈볼 날아오자 격분

동료들 만류에도 거칠게 달려들다 퇴장 명령

푸이그가 벤치 클리어링에서 거칠게 달려들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 게티이미지 푸이그가 벤치 클리어링에서 거칠게 달려들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 게티이미지

악동다웠다. 야시엘 푸이그(29·신시내티)가 피츠버그전 벤치 클리어링 도중 거칠게 날뛰었다.

8일(한국시각) 미국 PNC파크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피츠버그전. 2회초 신시내티 디트리치가 피츠버그 선발 크리스 아처를 상대로 장외홈런을 터뜨렸고, 타석에서 한참 동안 타구를 바라본 뒤 배트플립까지 했다.

당하는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있는 상황이다. 디트리치가 홈런을 때리고 홈으로 들어올 때 피츠버그 선수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보복성 빈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자연스레 디트리치의 다음 타석에서 관심을 모았다.

‘예상대로’ 정상적 승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4회초 아처가 디트리치에게 명백한 위협구를 던졌다. 디트리치 엉덩이 쪽을 향해 공이 날아왔다. 구심이 확전을 막기 위해 양쪽 벤치에 주의를 줬다.

하지만 신시내티 데이비드 벨 감독 “왜 퇴장시키지 않느냐”며 뛰쳐나오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푸이그도 눈에 띌 정도로 격분했지만, 베테랑 보토가 말리면서 벤치 클리어링 중심으로 나오지는 못했다. 벤치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피츠버그 소속의 강정호 역시 아처 등 선수들을 만류하며 상황을 진정시켰다. 냉정을 유지한 선수들의 만류로 더 크게 번지지 않으며 벤치 클리어링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끝내 폭발했다. 푸이그는 피츠버그 선수들과 언쟁을 벌이다 갑자기 달려들어 사태를 악화시켰다. 푸이그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날뛰며 두 번째 벤치 클리어링은 격화됐다. 이때도 강정호는 흥분하는 피츠버그 선수들을 말렸다.

결국, 심판이 나서 벨 감독과 푸이그 등 5명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며 마무리됐다. 푸이그는 더그아웃에서 퇴장 당하면서도 피츠버그 더그아웃을 향해 거친 말을 뱉었다. “LA다저스 시절 태업했다”는 발언으로 팬들의 비웃음거리가 된 데다 최근 타율도 1할대로 좋지 않아 스트레스가 심했던 푸이그다.

푸이그가 퇴장 당한 뒤 피츠버그 베터리 아처와 서벨리는 디트리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편, 전날 7회 결승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강정호는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빠졌다.

벤치에서 교체 출전을 대기하던 강정호는 6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출전,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연장 10회초에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10회 끝내기안타가 터지며 6-5 승리, 4연승을 질주했다. 푸이그 소속팀 신시내티는 개막전 승리 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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