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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나선 '보이콧 3인방'…'孫 성토장'된 바른미래 최고위


입력 2019.05.17 14:24 수정 2019.05.17 14:25        김민주 기자

바른정당계 거세지는 孫 사퇴 요구…"기자 간담회 발언 경악"

문병호 "우격다짐 '대표 몰아내기'로 몰아가지 말아야"

바른정당계 거세지는 孫 사퇴 요구…"기자 간담회 발언 경악"
문병호 "우격다짐 '대표 몰아내기'로 몰아가지 말아야"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며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거부해왔던 바른정당계 3인방이 전면으로 나섰다. 이들은 오신환 원내대표와 함께 전날 손 대표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문제 삼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시작에 앞서 좌석 배치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지명직 최고위원인 주승용 의원이 손 대표의 옆자리에 앉으려고 하자 하태경 최고위원이 이에 항의를 한 것이다. 결국 주승용 의원은 오 원내대표의 발언 도중 회의장을 나섰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 앞서 임재훈 의원을 지목하며 "최고위를 여는데 양해도 없이 아무리 동료 의원이라 하지만 불쑥 들어오는 건 최고위 권위 훼손도 있고, 나가 달라"고 요청했고 손 대표도 이에 동의하자 임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이준석 최고위원은 손 대표를 향해 "새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새로운 지도체제에 대한 당내 구성원 절대다수의 동의가 확인되는 과정 속에서 지도부 교체에 대해 의견 내는 사람들을 수구보수로 싸잡으실 필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권은희 최고위원도 "의원들이 화합과 자강을 결의한 지 며칠도 지나지 않았는데 왜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하시냐"며 가세했다. 손 대표는 회의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문병호 의원은 보다 못해 "우격다짐으로 대표를 망신 주거나 '대표 몰아내기'로 몰아가선 안 된다"며 "따지고 보면 3분이 보이콧을 한 게 비정상의 시작 아니냐"고 손 대표를 옹호했다.

이날 회의에서 바른정당계는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무효·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당직 인사에 대한 최고위 과반 의결 의무화·지도부 재신임 투표 등을 최고위에 안건으로 상정하자고 주장했지만, 손 대표가 이를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어제 손 대표가 발언한 내용을 보면 경악할 정도"라며 "이는 당 정상화 관련해 중요한 문제이며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모두 뜻을 같이 한다"고 했다.

또 "정당성이 훼손된 지명직 최고위원은 원천 무효해야한다"며 "(손 대표가 이날 해임된) 정무직 당직자 13명의 원상회복을 언급했는데 앞으로 정무직 당직자를 임명할 때 최소한 최고위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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