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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45] 김범석 쿠팡 대표,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입력 2019.05.24 06:00 수정 2019.05.24 06:10        최승근 기자

2014~2018년 해외서 약 4조원 투자 유치…인터넷 기업 중 최대 규모

물류센터 등 배송 인프라 투자로 일자리 늘리고, 소비자 쇼핑 편의성 높여

2014~2018년 해외서 약 4조원 투자 유치…인터넷 기업 중 최대 규모
물류센터 등 배송 인프라 투자로 일자리 늘리고, 소비자 쇼핑 편의성 높여


김범석 쿠팡 대표.ⓒ쿠팡 김범석 쿠팡 대표.ⓒ쿠팡

김범석 쿠팡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시장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다.

회사를 상장해 국내에서 자금을 확보하는 일반적인 투자 방식 대신 해외 자금을 유치해 국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쿠팡은 최근 5년 동안 총 34억달러, 한화로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해외에서 투자 받았다. 2014년 세콰이어캐피탈(1억달러·1130억원)를 시작으로 같은 해 블랙록(3억달러·3391억원),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1조1300억원)를 투자받았다.

지난해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2조3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국내 인터넷 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쿠팡은 물류센터 확충 등 배송망 정책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언급한 바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4조4227억원으로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2017년 40%에서 지난해 65%로 더 빨라졌다.

ⓒ쿠팡 ⓒ쿠팡

투자금을 꾸준히 배송 인프라에 투자하면서 현재는 전국 12개 지역에 24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37만 평, 축구장 167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는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는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핵심 시설로 부상했다.

지난달에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총 3100억원을 투자해 초대형 물류센터를 짓기로 결정했다. 연면적 27만5800㎡ 규모의 최첨단 물류센터는 축구장 크기의 11배에 해당한다.

물류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늘어났다. 2015년 5500명 수준이었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지난해 2만40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배송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공식 출범하고, 일반인도 배송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쿠팡플렉스를 시작하면서 고용 인원이 4년 만에 5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고용 인원이 늘면서 지난해 쿠팡이 지출한 인건비만 약 1조원에 달한다. 이번에 새로 짓는 대구 물류센터는 2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쿠팡 ⓒ쿠팡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 편의성도 대폭 높아졌다. 로켓배송이 시작된 2014년 5만8000종에 불과했던 로켓배송 셀렉션(상품 품목 수)은 지난해 500만종으로 늘었다. 보통 대형마트 상품 수가 5만종인 점과 비교하면 100배 가량 더 많은 수준이다.

로켓배송 누적 배송은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10억개를 돌파했다. 처음 로켓배송이 시작된 2014년의 연간 배송 상품은 2300만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3억개를 돌파했다. 서비스 시작 4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다음날 바로 받아보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한 결과이기도 하다.

빠른 배송과 상품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한 전략은 쿠팡에서 1년에 50회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수백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우리 국민 두 명 중 한 명이 설치하는 대표 앱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우리는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쿠팡은 앞으로도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하게 될 때까지 고객 감동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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