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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구 효과 기대? 문학에 뜨는 SK 소사


입력 2019.06.04 09:11 수정 2019.06.04 09: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땅볼에 비해 뜬공 비율 높아..홈런 많이 나오는 문학구장서 괜찮나

SK 유니폼을 입게 된 헨리 소사. ⓒ SK 와이번스 SK 유니폼을 입게 된 헨리 소사. ⓒ SK 와이번스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가 이른 승부수를 던졌다.

SK는 3일 KBO에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으며,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활약 중인 우완투수 헨리 소사(34)를 계약금 35만 달러+연봉 17만 달러, 총액 52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난 2012년 KBO리그 무대를 밟은 소사는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 등을 거친 검증된 외국인 선발 투수 자원이다.

통산 68승60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특히 직구 평균 구속이 150km가 넘는 파이어볼러지만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KBO리그서 실력이 일취월장한 케이스다. 이에 지난 시즌에는 LG의 에이스로 활약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SK 입장에서 소사 영입은 승부수나 다름없다. SK는 소사를 데려오는 대가로 올 시즌 3승 2패에 평균자책점 3.56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다익손을 포기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익손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11위, 외국인 선수 가운데 7위로 준수하다. 이 밖에 탈삼진은 12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위로 특급투수라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팀에 가도 2~3선발 급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아직 1994년생으로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다만 개막 이후 두 달이 지났음에도 구속과 구위가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았고, 선발 투수로서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

반면 소사는 2015년부터 4년간 매 시즌 18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대만리그 진출 이후에도 12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SK도 영입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소사가 땅볼에 비해 뜬공 비율이 높은 대표적 투수라는 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소사는 LG서 활약하던 최근 3시즌 땅볼에 비해 뜬공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 시즌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 효과로 피홈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소사의 홈구장이 잠실야구장서 문학구장으로 바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소사의 경우 KBO리그서 규모가 작은 구장에서 부진했다. 특히 수원구장 성적은 통산 평균자책점 9.92 부진해 부득이하게 로테이션 조정을 거치기도 했다.

SK 홈인 문학구장은 리그서 홈런이 많이 양산되는 대표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올 시즌 공인구가 반발력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SK 입장에서는 소사의 뜬공이 나올 때마다 가슴 철렁할 때가 제법 많을 듯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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