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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걸크러시 'WWW', 초반부터 호평 일색


입력 2019.06.07 09:11 수정 2019.06.07 09:45        부수정 기자

임수정·이다희·전혜진 등 캐릭터 엿보여

포털 사이트 소재로 해 현실성 부여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방송 초반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방송 초반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임수정·이다희·전혜진 등 캐릭터 엿보여
포털 사이트 소재로 해 현실성 부여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임수정이 청춘을 바쳤던 '유니콘'을 떠나 '바로'에 안착한 것.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 등의 점유율 전쟁에 서막까지 올랐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2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2%, 최고 4.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4%, 최고 3.6%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

이날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포털 업계의 쌍두마차 '유니콘'과 '바로'에는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청문회 이후 '유니콘'에서 해고당한 배타미(임수정)가 '바로'로 이직한 것. 타미는 차현(이다희)과 업계 1위를 위한 TF팀으로 묶였고, 송가경(전혜진)이 버티고 있는 '유니콘'과 경쟁을 예고했다. 또한 첫 만남 이후 타미를 향해 망설임 없는 직진하고 있는 박모건(장기용)이 선사한 로맨틱 분위기도 이어졌다.

검색어 조작 논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국회의원 성매매로 돌리는 데 성공한 타미. 그러나 그녀를 기다리는 건 "회사를 곤경에 빠뜨렸고 청문회를 능멸했다"는 가경의 비난과 해고통보였다. 심지어 "불법 카페를 방치해 사회 질서에 혼란을 야기하고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라는 사유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녀를 해고하는 것임이 명백했다.

이에 분노한 타미는 "권력과 손잡고 여론을 조작하고 은폐하는,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이 썩어빠진 회사에서, 제 스스로 퇴사합니다"라며 사직서를 제출하고는 당당히 걸어 나갔다.

퇴사를 선언했지만, 13년 동안 청춘을 바쳤기에 일말의 미련이 남았던 타미의 마음을 완벽하게 돌아서게 한 이는 가경이었다. 늦은 밤, 타미의 집 앞을 찾아와 사직서를 돌려주며 "넌 퇴사한 게 아니라 해고된 거라 사표 수리 못 해"라고 전한 것.

결국 멋진 사수이자 파트너였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화해하고 싶었던 가경과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달은 타미는 "당신이 필요하다"면서 이직을 권했던 '바로'의 대표 민홍주(권해효)의 손을 잡았다.

'바로'에서 타미에게 내어준 자리는 서비스 개혁팀의 팀장. 점유율 역전, 포털 업계 1위 탈환을 위해 특별히 구성된 TF팀이었다. 그러나 팀원에 포함된 차현은 "배타미 씨 같은 사람이 이끄는 팀에서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타미가 이기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청문회를 영악하게 빠져나간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타미는 만만치 않았다. "그런 시각 나한테 필요해. 그걸 대놓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도 필요하고"라면서 차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어 "6개월 안에 점유율 역전을 못 하면 팀장 자리 내놓고 퇴사해"라는 다소 무리한 제안까지 받아들였다.

이렇듯 타미와 차현이 6개월짜리 동맹으로 묶인 순간, 무섭게 화난 얼굴을 한 가경이 나타나 타미의 따귀를 때렸다. '유니콘'을 퇴사하면서 타미는 두 사람이 8년 전 함께 만들었던 '인터넷포털 윤리강령'을 사내 서버에 남겼고, 이것이 가경의 무언가를 자극한 듯했다.

하지만 따귀 정도에 놀랄 타미가 아니었다. "그 글이 당신에게 모욕이 됐다니 다행"이라며 "글 올려놓고 마음 불편했는데, 맞고 나니 한결 낫네. 이제 당신이 불편해질 차례니까"라고 반격한 것. 포털 업계 걸크러시 3인방의 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린 순간이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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