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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장관 “현대상선 디 얼라이언스 가입은 해운재건에 의미 있는 성과”


입력 2019.07.01 18:00 수정 2019.07.01 17:10        이소희 기자

“기존 회원사들과 동등 대우 보장받는 정회원사 자격, 항로 다변화 등 가능”

“기존 회원사들과 동등 대우 보장받는 정회원사 자격, 항로 다변화 등 가능”

우리나라 대표 원양 해운선사인 현대상선이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의 정식 멤버로 가입하게 됐다.

1일 오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공동으로 알리고 “해운산업 재건과 관련한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회복이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선대운영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파산’이라는 해운산업의 아픔을 겪은 이후 정부는 지난해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7월에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해운산업 지원을 전담해왔다.

그 중 대표적인 현안 중 하나가 우리나라 대표 해운선사인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로, 이를 위한 핵심과제가 글로벌 해운동맹 정식 멤버가입이었다.

그간 현대상선은 2017년 4월부터 해운업계 1위인 2M 얼라이언스와 ‘2M+H’라는 전략적 협력관계 계약을 맺고 미주 서안항로에서는 선복교환 방식, 미주 동안과 구주 항로에서는 선복매입 방식의 제한적 협력을 해왔으며 이는 2020년 3월 종료된다.

이번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회원사(Full Membership) 가입은 2M 얼라이언스 종료 시점을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3대 해운동맹 모두와 가입협상을 진행해 온 결과, 최종적으로 현대상선 입장에서 가장 조건이 좋은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키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문 장관은 “디 얼라이언스 가입으로 선박 공유 등 모든 조건에서 기존 회원사들과 동등한 대우를 보장받는 정회원사 자격”이라면서 “이번 해운동맹 가입으로 현대상선은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디 얼라이언스 CEO 미팅 ⓒ해수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디 얼라이언스 CEO 미팅 ⓒ해수부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협력은 현행 2M과의 협력이 종료되는 2020년 4월부터 개시될 예정이며, 독일의 Hapag-Lloyd, 일본 ONE, 대만 Yang ming 등 기존의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현대상선의 가입과 함께 해운동맹 협력기간을 향후 10년간인 2030년 3월까지로 연장했다.

디 얼라이언스는 현대상선의 가입으로 인해 현대상선 주력항로인 미주‧구주 항로에서 28%의 점유율(주간 선복 공급량, 19.6, Alphaliner 기준)을 차지하게 됐다.

또한 문 장관은 “디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이 본격화되고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차질없이 투입되면 2020년 하반기부터는 현대상선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의 경영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새로운 해운동맹 협력 개시 직후인 2020년 2분기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고효율‧저비용 구조로의 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했었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2만3000TEU급 12척은 2020년 2분기부터 인도돼 구주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1만5000TEU급 8척은 2021년 2분기부터 투입하게 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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