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약속 지킨다" 김도진 기업은행장 현장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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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18일 21:56:46
    "임기 내 약속 지킨다" 김도진 기업은행장 현장 '강행군'
    이번 주만 10여개 지점 방문…소통 경영 '막판 스퍼트'
    "무리한 목표" 뒷말 이겨낸 뚝심 행보에 실적도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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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12 06:00
    부광우 기자(boo0731@dailian.co.kr)
    이번 주만 10여개 지점 방문…소통 경영 '막판 스퍼트'
    "무리한 목표" 뒷말 이겨낸 뚝심 행보에 실적도 '화답'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맨 왼쪽)이 진주상평지점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격려품을 전달하고 있다.ⓒIBK기업은행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취임과 함께 공언했던 전 영업점 방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김 행장이 이 같은 공약을 내세울 당시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다소 무리한 계획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지만, 지난 2년여 동안 묵묵한 발걸음을 통해 어느덧 목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기를 반년여 앞두고 막판 스퍼트에 들어간 김 행장의 현장 행보와 그에 따른 성과에 금융권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12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8일 인천, 9일 서울 중부에 이어 전날 서울 강남까지 이번 주에만 3개 지역 10여개 지점을 찾아 직원들과 소통의 장을 가졌다. 김 행장은 이날도 가능하면 서너 곳의 영업점을 더 방문할 계획이다.

    이는 김 행장이 기업은행의 수장이 되면서 내걸었던 청사진의 일환이다. 김 행장은 2016년 말 취임하면서 '현장 속으로'라는 이름의 현장 방문 프로젝트를 선언하고, 향후 임기 3년 동안 기업은행 전국 지점을 모두 찾아 직원들을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년 반 가량이 지난 지금 김 행장의 목표 달성은 가시권에 들어온 모습이다. 취임 이듬해인 2017년 1월 2일 인천 검단산업단지 지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김 행장이 방문한 기업은행 영업점은 561개에 이른다. 이는 국내에 있는 기업은행 지점 641개 가운데 87.5%에 달하는 숫자다. 기업은행 점포 10곳 중 9곳에 김 행장이 직접 다녀간 셈이다.

    김 행장처럼 은행 수장이 전국 영업점을 전부 들르는 일은 극히 드물다는 평이다. 다른 행장들이 현장 경영을 강조하면서도, 물리적·시간적 한계 상 각 지역 거점 정도를 방문하는 것과 견줘 보면 가히 광폭행보라 할 만하다. 김 행장의 꾸준함에 다른 금융사들도 혀를 내두르는 이유다.

    이런 와중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새 식구들을 만나 또 다른 소통도 이어갔다. 김 행장은 이번 달 4일 충북 충주연수원에서 신입행원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김 행장은 올해 상반기 공채로 선발된 220명의 신입행원들 앞에서 기업은행이 가진 철학과 은행원으로서의 자질 등에 대해 강연하고, 즉석 질의응답을 통해 조언을 이어갔다.

    ▲ 김도진(가운데) IBK기업은행장이 통영지점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IBK기업은행

    이처럼 김 행장이 빠듯한 일정을 쪼개가면서 직원들을 만나는 것은 현장 실무진들의 사기가 경영의 밑바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기업은행의 성적은 김 행장에게 반가운 성과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7643억원으로 전년(1조5085억원) 대비 17.0%(2558억) 늘어나며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그리고 올해 1분기 순이익도 5570억원으로 전년 동기(5129억원) 대비 7.9%(441억) 증가하며 더욱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기업은행이 올해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기업은행의 지배주주 순이익이 1조87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연간 대출 성장률 목표치의 70%를 달성한 만큼, 하반기 성장 조절을 통한 순이자마진 관리가 수월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제 관심은 김 행장이 올해 연말까지 남은 6개월의 임기 동안 현장 방문을 완주할 수 있을지 여부에 모아진다. 현재까지의 속도를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전 지점 방문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행장이 처음 모든 영업점을 방문하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은행원들이 많았는데, 열정이 대단한 것 같다"며 "결국 사람이 업무의 중심인 금융업의 특성 상 최고경영자의 적극적인 현장 스킨십이 갖는 힘은 남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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