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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사장 "금호석화,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할 수 없어"


입력 2019.07.25 14:56 수정 2019.07.25 15:33        이홍석 기자

금호가 3세, 매각공고 직후 기자들 만나 밝혀

"진성 매각으로 그룹 및 계열사 참여 안해"

자회사 통 매각 원칙...연내 매각 위해 노력

금호가 3세, 매각공고 직후 기자들 만나 밝혀
"진성 매각으로 그룹 및 계열사 참여 안해"
자회사 통 매각 원칙...연내 매각 위해 노력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빌딩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
"이번 딜은 진성 매각으로 금호아시아나 그룹 및 특수관계나 어떤 형태로든 딜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는 것은 명확하다. 이에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금호아시아나그룹 3세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빌딩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매각의 진정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3월 퇴임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그룹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회사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31%(6868만8063주)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박 사장이 진성매각을 강조한 것은 금호산업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매각에 대해 진정성을 우려하는 일각의 시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룹에 문제가 있어 매각이 진행되긴 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법정관리 등의 문제가 없고 정상적인 영업과 재무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매각은 '사적딜'로 우리가 대주주이기는 하지만 독단적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면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히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인수의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금호아시아나그룹이나 특수관계인들이 매각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비롯,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보유지분 11.12%) 참여 불가, 항공법에 따른 해외투자자 제외, 그룹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 등을 꼽았다.

그는 "금호석화의 경우, 과거 계열 분리 당시의 약속도 있었고 채권단과 합의도 했다"며 "시장에서 (매각에 대한) 억측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매각에 참여 할 수 없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입찰 참여를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일괄 매각 원칙도 재확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에어서울,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는 "다른 옵션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그것이 가장 매각작업을 순조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찰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찰 플랜은 마련해놓지 않았다"며 "조속한 매각이 아시아나항공 미래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연말매각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인수 대상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고 매각가도 정해 놓은 것이 없는 상태로 시장에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제 막 공고가 난 상황에서 전혀 염두에 둔 게 없다"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야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기 적인 미래가 담보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미래에 가장 도움이 되는 매수자가 선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구주(금호산업 회수)와 신주(아시아나항공 자본확충)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그룹의 미래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호산업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계획"이라며 "그룹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가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매각 대상에 포함돼 있다. 박 사장은 "앞으로 그룹 등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면서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하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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