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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74]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 신발 잘 만들어 세계를 홀리다


입력 2019.08.02 06:00 수정 2019.08.08 10:32        김유연 기자

지난해 최대 실적 기록…3조 매출 달성 눈앞

'신발' 필두로 1020세대 겨냥 브랜드 리뉴얼 성공

지난해 최대 실적 기록…3조 매출 달성 눈앞
'신발' 필두로 1020세대 겨냥 브랜드 리뉴얼 성공


윤근창 대표이사. ⓒ휠라코리아 윤근창 대표이사. ⓒ휠라코리아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주목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휠라코리아를 재탄생 시킨 배경에는 윤윤수 회장과 윤근창 대표이사 사장, 두 부자의 용단과 실행력이 있었다.

휠라코리아는 패션업계 불황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2016년 9671억원, 118억원에 머물렀던 매출과 영업이익이 2년 뒤인 지난해 2조9546억원, 3571억원으로 각각 3배, 30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2016년 단행한 브랜드 리뉴얼의 성공에 따른 결과다. 휠라는 2016년 윤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30~40대 주 고객층이었던 브랜드를 10~20대가 찾는 브랜드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휠라의 성공을 이끈 제품군은 단연 신발이다. 1020대를 주고객층으로 겨낭하다 보니, 휠라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글로벌 소싱센터를 건립하고 신발 샘플을 100% 자체 개발했다. 소싱력을 강화하고 생산 단가를 낮춰 그만큼의 혜택을 고객에게 돌리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휠라 USA에서 근무하던 윤 사장이 샘플 공장에 3년여간 파견 나가 직접 챙길 정도로 생산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과정을 통해 코트디럭스나 디스럽터2 등 6만9000원짜리 히트아이템이 속속 탄생하게 된 것이다.

2016년 9월 출시했던 '코트디럭스'는 2017년 말 100만 족을 돌파했고 '디스럽터2'는 2017년 7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만 260만족 가량 팔렸다.

디스럽터2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글로벌 패션 데이터 플랫폼 리스트가 선정한 '2018년 2분기 톱 10 여성 인기 아이템' 중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슈즈 전문 미디어 풋웨어뉴스는 2018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신발'로 디스럽터2를 선정했다.

백화점, 대리점 위주였던 유통채널을 편집숍으로 다변화한 것도 윤 사장의 공적 중 하나다. 임대 수수료나 창고관리 부담을 줄이고자 윤 대표가 지시한 효율 전략의 일환이다.

'휠라 서울점' ⓒ휠라코리아 '휠라 서울점' ⓒ휠라코리아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쇼핑 메카 명동 한복판에 '휠라 서울점'을 오픈했다. 기존 명동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던 휠라 명동점의 확대 이전이자, 2007년까지 운영했던 명동 직영점 폐점 이후 12년 만의 재입성이다. 국내외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용 편의를 높여 제공하는 한편 스포츠 격전지라 불리는 명동 중앙로 내 스포츠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싣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소싱을 중심으로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품질 좋고 트렌디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지속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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