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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유럽 단독노선 접고 해운동맹과 협력


입력 2019.08.19 10:18 수정 2019.08.19 10:19        조인영 기자

내년 정식 가입하는 '디 얼라이언스'와 유럽노선서 조기 협력

현대상선 컨테이너선.ⓒ현대상선 현대상선 컨테이너선.ⓒ현대상선

내년 정식 가입하는 '디 얼라이언스'와 유럽노선서 조기 협력

현대상선이 유럽 독자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새로 가입하는 '디 얼라이언스'의 선복(적재용량)을 빌려 유럽 노선을 운영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4월 개설한 아시아∼북유럽 단독노선인 AEX(Asia Europe Express) 운영을 1년 4개월 만에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부산에서 출항한 컨테이너선을 마지막으로 AEX 독자 노선 운영이 중단된다.

대신 '디 얼라이언스'가 운영 중인 유럽 지역 4개 노선에서 회원사인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원(ONE), 대만 양밍 등의 선복을 구매해 사용한다.

그동안 현대상선은 내년 2분기 유럽 노선에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선박 12척을 투입하기에 앞서 4600TEU급 선박 11척을 넣어 77일 간격으로 AEX 노선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유럽 시황 저조로 AEX 노선은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 선복을 이용할 경우, 기존 AEX 노선보다 기항지를 더 늘릴 수 있다. AEX 노선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영국 사우샘프턴 등 3개 도시만 기항했지만 '디 얼라이언스' 4개 노선은 벨기에 앤트워프, 프랑스 르아브르, 런던 게이트웨이 등에 추가로 기항한다. 독자 운영 부담도 사라진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AEX 노선에 투입했던 선박 중 일부는 내년 1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를 앞두고 스크러버(오염물질 저감장치)를 설치하는 선박 대신 투입하고 일부는 다른 노선에 투입해 활용할 계획"이라며 "디 얼라이언스와의 조기 협력으로 유럽 노선에서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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