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36세 코란도, 처음으로 가솔린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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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기] 36세 코란도, 처음으로 가솔린을 품다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국내 SUV 유일
    반자율주행 기능 기대 이상, 실내공간도 널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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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24 06:00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국내 SUV 유일
    반자율주행 기능 기대 이상, 실내공간도 널찍


    ▲ 코란도 가솔린 모델 ⓒ쌍용자동차

    올해로 36세가 된 쌍용자동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는 국내 최장수 차량이다. 기나긴 시간동안 코란도는 크게 네 번의 변화를 했다. 지난 3월, 8년 만에 풀체인지 된 4세대 코란도는 ‘뷰:티풀(VIEW:tiful) 코란도’라는 별칭답게 1·2세대의 터프함을 뒤로하고 세련됨을 강조해 돌아왔다.

    4세대 모델 출시 후, 약 5개월 뒤 코란도는 다시 한 번 변화를 거듭한다. 코란도는 지금껏 ‘디젤’ 모델만 고집했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디젤’이라는 공식이 점점 깨지자, 과감하게 ‘가솔린’ 모델을 정식으로 추가했다.

    2000년대 초반 2세대 코란도에 3200cc 가솔린 트림이 한시적으로 운영된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가솔린 모델이 판매된 것은 이번 4세대 모델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란도 가솔린 출시기념 시승행사에서 이전보다 아름다워진 코란도를 만났다. 처음 보자마자 ‘오, 티볼리의 형제’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유려하고 곱상한 모습이다.

    본래 코란도는 지프와 같이 마초적인 이미지의 대표적인 차량이었으나 3세대 ‘코란도C’부터는 남성적인 모습을 지웠다. 거친 오프로드의 야생 동물 같은 이미지는 뒤로하고 확실히 부드러워진 ‘도심형 SUV’ 스타일로 변모했다.

    ▲ 코란도 내부 ⓒ쌍용자동차

    이날 시승코스는 여의도를 출발해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을 돌아오는 110km 구간이었다. 주로 고속도로를 달렸지만 여의도에서 가양대교까지 극심한 정체구간이 있었고, 곳곳에 과속단속 카메라가 많이 있어 가속할 수 있는 구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시승차량은 우수한 정숙성의 1.5ℓ 터보 가솔린 모델이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이 모델은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을 받은 코란도 가솔린은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자 차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가솔린 모델답게 출력이 좋아 100~120km 구간까지 힘 있게 속도를 낸다. 코란도는 전장 4450mm, 전폭 1870mm, 전고 1620mm를 갖췄다. 준중형 SUV라는 기본적인 차체 크기가 있기에 소형 SUV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안정감이 있다.

    가격대에 비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주행성능을 갖췄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120km가 넘어가면 핸들링이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 들고, 저속주행에서 거슬리지 않았던 풍절음이 들리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 코란도 가솔린 모델 ⓒ쌍용자동차

    그러나 반자율주행 기능은 기대이상으로 훌륭하다. 코란도에는 상용화 최고 수준인 Level 2.5 자율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 받는 첨단 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이 적용됐다. 그 중심에는 동급최초로 적용된 지능형주행제어(IACC)가 있다.

    지능형 주행제어는 앞선 차량을 감지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해 스스로 운전하며,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함으로써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은 높였다. 핸들에서 손을 떼면 약 1분정도는 스스로 정해진 속도 안에서 운전한다.

    또한 내비게이션이 보기에 편리하고 조작도 쉬웠으며, 그밖에 차량공조시스템도 조작하기에 군더더기가 없어 마음에 들었다. 1열에 국내 최초 15W 고성능 무선충전패드가 탑재된 것과 더불어 2열에 220V 인버터로 노트북 컴퓨터를 비롯해 다양한 디바이스를 충전할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 코란도 가솔린 모델 ⓒ쌍용자동차

    코란도의 실내는 1열과 2열 모두 넉넉하다. 커플디스턴스는 경쟁모델 중 가장 넓다. 커플디스턴스란 1열과 2열 좌석 힙 포인트 사이의 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실내 공간성을 가늠하는 척도다. 코란도의 커플디스턴스는 850mm에 달하며, 현대자동차의 투싼은 841mm,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는 837mm다.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11.1km/ℓ로 연비운전을 신경 써서 하지 않았음에도 신고연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코란도 가솔린 가격은 트림에 따라 ▲C3 2256만원 ▲C5 2350만원 ▲C5 프라임 2435만원 ▲C5 플러스 2570만원 ▲C7 2755만원으로 디젤모델 대비 최대 193만원 저렴하다.[영종도(인천) =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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