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국 임명 반대하면 반민주·반개혁·친일·수구·적폐' 프레임
유시민 '진영논리 아니다…조국 공격은 정의로운 척 면죄부 위한것'
與 '조국 임명 반대하면 반민주·반개혁·친일·수구·적폐' 프레임
유시민 '진영논리 아니다…조국 공격은 정의로운 척 면죄부 위한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특혜' 논란이 일파만파하면서 20대 청년들 다수가 조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까지 끌어내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써 20대 청년들은 여권 핵심지지층으로부터 '반(反)촛불 적폐세력'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일부 여권 인사들 발언에 따르면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세력은 '촛불의 의미를 압살하려는 적폐', '친일 청산 반대세력', '반 개혁 세력', '수구꼴통'이기 때문이다.
공지영 작가는 최근 조 후보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촛불의 의미까지 포함된 정말 꼭 이겨야 하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90년생이 온다'는 책을 선물했다. 이 책은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현 20대 청년들은 '정직한 경쟁'이 펼쳐지길 원하며 혈연·지연·학연은 일종의 '적폐'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오류가 있는 모양새다. 문준용 씨에 따르면 현 20대 청년들은 조 후보자 딸의 '실력과 노력을 폄훼'하는 세력이기 때문이다.
'촛불'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반 촛불 적폐세력'으로 돌변한 원인에 대해 여당 한 의원이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월 이 의원은 20대 남성들의 국정 지지율이 급락한 원인에 대해 "지금 20대들은 지난 정부 시절 때 민주주의 교육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분석대로라면, 20대 청년들은 촛불혁명에 적극참여하고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조 후보자의 소신을 열렬히 지지 했지만, 안타깝게도 교육을 잘못 받은 탓에 졸지에 반민주 악의 세력으로 돌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여권이 '진영논리'와 '흑백논리'에 갇혀 조 후보자와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에 잘못된 프레임을 씌우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이사장은 "진짜 진영논리는 자기들이 갖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조국 후보자에게 돌을 던져 정의로운 척 하고 면죄부를 받기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용감하게 촛불을 들었던 청년들이 이제는 '정의로운 척'을 하기 위해 조 후보자를 비판하고 나섰다는 분석인 것이다.
오로지 '조국 사수'에만 눈이 멀어, 20대의 고민과 삶은 안중에도 없는 것은 아닌지 되물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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