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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리버풀 수비, 첼시 막강 화력 막아낼까


입력 2019.09.22 17:41 수정 2019.09.22 17:4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지난 시즌 대비 실점률 대폭 증가..5경기 11골 첼시 위협적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서 격돌하는 리버풀과 첼시.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서 격돌하는 리버풀과 첼시.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이 막강 화력의 첼시를 맞아 승리할 수 있을까.

리버풀은 오는 2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리버풀의 초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리그 22경기 연속 무패(18승 4무)를 달리고 있으며, 14연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리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선두에 올라있다.

우승 경쟁 상대인 맨체스터 시티가 많은 승점을 잃으면서 리버풀의 독주 체제가 갖춰지고 있는 초반 흐름이다. 맨체스터 시티에게 승점 1차이로 아쉽게 우승을 내준 한을 올 시즌이야말로 풀어낼 적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완벽한 것처럼 보였던 리버풀이라고 불안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경이로웠던 실점률이 올 시즌 대폭 증가했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리그 38경기에서 22실점(경기당 평균 0.57실점)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5경기에서 4골(경기당 평균 0.8실점)을 내줬다. 슈팅 허용 숫자도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8.1에 그쳤던 것에 반해 올 시즌 두 자릿수인 10개로 증가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클린 시트는 번리전(3-0승) 한 차례에 불과하다. 나머지 6경기에서는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열린 나폴리와의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는 0-2로 패하는 등 리버풀의 수비 조직력이 다소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리버풀은 나폴리 중앙 미드필더 알랑, 파비안 루이스와의 중원 싸움에서 효과적으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신계에 가까운 수비력을 보여준 버질 반 다이크가 경기 종료 직전 실수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밖에 앤드류 로버트슨은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역동적인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리버풀의 실점률 증가, 클린시트 감소 추세는 올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의 달라진 전술 운용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 지난 시즌보다 라인이 좀 더 높은 지점으로 형성돼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공격에 무게감을 둔 전술로 인해 수비진에게 가해지는 리스크는 불가피하다.

물론 아직까지 리그에서는 5전 전승을 내달리며 특별한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고 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파괴력이 수비 불안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리그에서 상대한 팀들의 전력은 다소 약했다.

이번에 상대하는 첼시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다.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통해 5경기에서 11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7골(5라운드 기준)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예 스트라이커 태미 에이브러험의 활약이 절정이다.

에이브러험은 노리치전 2골, 셰필드전 2골에 이어 울버햄턴전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최근 리그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뛰어난 피지컬과 유연한 몸놀림, 부드러운 터치와 골 결정력을 두루 갖춰 리버풀에겐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이뿐만 아니다. 윙어 메이슨 마운트(5경기 3골)도 첼시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중 열린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했지만 리버풀전에 나설 가능성은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은 이미 시즌 초반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지난달 15일 UEFA 슈퍼컵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이 승리했다. 당시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 이후 두 번째 공식 경기였다. 한 달이 지난 첼시는 훨씬 강해졌다.

이번 스템포드 브릿지 원정 경기는 시즌 초반 리버풀에 있어 중요한 승부처다. 198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이 올 시즌 첫 번째 찾아온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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