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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이강인, 7개월 만에 얻은 벤투 신뢰


입력 2019.10.11 13:55 수정 2019.10.11 13: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A매치 2경기 만에 풀타임 출전과 공격 포인트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마침내 성인 대표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4-3-3 전술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만 18세 198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강인은 스리랑카전에서 A매치 2경기 만에 첫 풀타임 출전과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성인무대 연착 가능성을 알렸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의 약체인 스리랑카였다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 이강인이 베스트 11에 들며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을 눈여겨볼만하다.

약체 스리랑카와의 경기였으나 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사실상 최정예 멤버로 맞섰고, 이강인도 주전 미드필더의 일원으로 중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력으로 전방에 자리한 형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한 이강인은 전반 20분 황희찬의 골을 도우며 A매치 첫 번째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황희찬의 머리를 거쳐 그대로 스리랑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벤투 감독은 중원에서 창의성을 불어 넣은 이강인을 계속해서 그라운드에서 놔두며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치게 했다.

첫 풀타임 출전에 공격 포인트까지 달성하면서 이강인은 벤투 감독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게 됐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완전히 180도 바뀐 모습이다.

이강인은 지난 3월 A매치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다. 당시 18세 20일로 A대표팀에 뽑힌 그는 역대 7번째로 어린 선수로 이름을 올려 더욱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2차례 평가전에서 이강인은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6월 A매치 소집 때는 5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결승전까지 소화하느라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연령별 대회에서 골든볼을 차지하며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A매치 데뷔전을 가진 뒤 첫 풀타임 소화까지. 점점 벤투 감독의 신뢰도 쌓여가는 모습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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