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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 폭발 최용수 “사이드로 밀려나 불쾌하다”


입력 2019.10.16 19:27 수정 2019.10.16 19:28        연세대학교 = 김평호 기자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서 웃음 유발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평소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또 한 번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장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수) 오후 6시부터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올 시즌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팀(울산, 전북, 서울, 대구, 포항, 강원)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파이널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미디어와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데이의 분위기를 띄운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었다.

먼저 최 감독은 “지난 시즌 역사상 처음 승강플레이오프를 해봤고, FC 서울에 걸맞는 명예회복을 위해 즐거운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우리는 피 터지게 싸울 테니 팬 여러분들은 경기장 많이 오셔서 축구를 만끽해 달라”고 무난한(?)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내 감춰뒀던 입담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최 감독은 현재 선두 울산에 대해 “전북 견제가 아닌 뛰어 넘을 수 있는 좋은 퍼포먼스 보여주고 있고, 김도훈 감독의 뛰어난 전술과 지략가로서의 좋은 면을 새롭게 봤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인생이라는 것은 항상 받은 만큼 돌려주고, 주고받는 것 속에 끈끈한 동지애가 생긴다. 우리가 올 시즌 울산에 2패를 당했다.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고 도발에 나섰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나온 선수들 중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동문서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 이름만 간단하게 답해야 했는데 최 감독은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놓았다.

최 감독이 “김보경 선수를 데려오고 싶었는데 미래가 불투명할 것 같다”며 뜸을 들이자 사회자가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촉구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내가 여태 미디어데이 할 때는 최강희 감독님이랑 항상 중앙에 있었는데 사이드로 나오니까 상당히 불쾌하다. 내 위치를 찾아가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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