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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안준영 PD 구속, 오디션 장인의 몰락


입력 2019.11.06 08:45 수정 2019.11.06 08:56        부수정 기자

스타 PD 한순간 추락

기획사 접대 정황 의혹도

스타 PD 한순간 추락
기획사 접대 정황 의혹도


'프로듀스' 시리즈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흥을 이끌었던 안준영 PD가 결국 구속됐다.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흥을 이끌었던 안준영 PD가 결국 구속됐다.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흥을 이끌었던 안준영 PD가 결국 구속됐다.

5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프듀X'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안 PD에 대해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본 건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CP에 대해선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사안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 인정된다"고 했다.

'프듀X' 제작진은 데뷔 조 멤버를 선발할 때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방송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은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확산했다.

제작진은 또 오디션에 참가한 연예 기획사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도 휩싸인 상황이다.

이번에 구속된 안 PD는 '프로듀스 101' 시즌1(2016), '프로듀스 101' 시즌2(2017), '프로듀스48'(2018)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프로듀스' 시리즈라는 독보적 킬링콘텐츠를 만들었다.

'프로듀스' 프로그램은 국민적 인기였다. 데뷔 기회를 잡으려 고군분투하는 아이돌 연습생들을 시청자들은 지지했고, 또 응원했다. 나날이 일취월장하는 연습생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시즌마다 나온 아이돌 그룹은 '대박'을 터뜨렸다. 시즌1 아이오아이, 시즌2워너원, 시즌3 아이즈원이 탄생했다. 특히 워너원을 통해 '강다니엘'이라는 독보적인 스타를 탄생시켰다.

항상 좋은 평가를 받은 건 아니다. '악마의 편집' 논란이 대표적이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은 '프로듀스'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았다. '악마의 편집'이라도 재밌어서 봤다는 거다.

시청률과 화제성은 치솟았다. 하지만 흥행과 시청률, 자극적인 부분에만 신경 쓰다 결국 투표 조작까지 불거졌다.

시청자와 팬들을 상대로 '악마의 편집'을 하고 '국민 프로듀서'를 만들어 재미를 본 제작진이 자멸한 셈이다.

안 PD와 함께 구속한 '슈퍼스타K' 시리즈를 탄생시킨 김용범 CP는 오디션 프로그램 2009년 '슈퍼스타K' 시즌1을 연출한 스타 PD다. 이듬해 '슈퍼스타K' 시즌2, 2011년 시즌3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두 스타 PD의 몰락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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