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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에도 끄떡 없는 국내 대형제약사 3분기 성적 양호


입력 2019.11.12 06:15 수정 2019.11.12 07:09        이은정 기자

주요 제약사, 자체개발 의약품이 성장세 주도

종근당도 '1조 클럽' 가입 목전

주요 제약사, 자체개발 의약품이 성장세 주도
종근당도 '1조 클럽' 가입 목전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 등은 일찌감치 1조 클럽을 예약했고, 올해는 종근당이 새롭게 합류할 전망이다.(자료사진) ⓒ유한양행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 등은 일찌감치 1조 클럽을 예약했고, 올해는 종근당이 새롭게 합류할 전망이다.(자료사진) ⓒ유한양행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국내 대형 제약사 5곳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 등은 일찌감치 1조 클럽을 예약했고, 올해는 종근당이 새롭게 합류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780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 연간 '1조 클럽' 가입을 앞뒀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2805억원으로 19.4%나 증가했다. 자체 개발 의약품은 물론 수입의약품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외형이 확대됐다.

녹십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0.6% 늘었고 매출은 3697억원으로 4.9% 증가했다. 녹십자의 3분기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시기 보다 각각 2.8%, 3.2%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백신 매출이 28.2%의 높은 내수 성장률을 보였고, 자체품목인 독감백신과 헌터라제 매출이 각각 24.4%, 28.6%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늘었고 매출액은 2657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누계 8107억원의 매출을 기록,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의약품이 선전하면서 기술료 수익 감소를 만회할 수 있었다. 한미약품의 이번 3분기 기술료 수익은 1000만원에 그쳤다. 지난 상반기에 기록한 기술료수익 159억원보다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균주 관련 소송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다. 대웅 측은 “나보타 소송비용과 알비스 회수 비용 반영 등 150억원 이상의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설명대로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됐지만 3분기 누계 성적표는 양호한 편이다. 3분기 누계 매출 7440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4% 15.4% 상승했다.

유한양행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9%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기저효과 및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반영 덕분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 연구개발비 증가, 추석 상여금, 휴가비 등의 비용 처리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3분기에만 총 76억원의 기술수출 계약금이 반영된 게 주효했다. 베링거인겔하임(42억원), 얀센(18억원), 길리어드(16억원) 등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을 인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연말에 깜짝 기술수출은 없겠지만, 전문의약품과 자체 개발한 신약 매출 덕분에 4분기에도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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