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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진 황인범, 벤투 인내심 한계 봉착?


입력 2019.11.15 06:00 수정 2019.11.15 06: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부정확한 킥과 패스 미스로 흐름 끊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과 교체

레바논전에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황인범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레바논전에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황인범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그 동안 중용했던 미드필더 황인범(벤쿠버)의 부진에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월드컵 2차예선에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H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같은 날 북한을 꺾고 4위로 올라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승점 차가 2에 불과해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벤투 감독은 황인범을 비롯해 정우영과 남태희(이상 알사드)에게 중원을 맡겼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중원에서 볼 배급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했고, 결국 측면 공격수 손흥민이 3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고 풀어주는 역할을 맡아야 했다.

전반전 다소 답답했던 공격 흐름의 중심에는 황인범이 있었다.

이날 황인범은 아쉬운 볼 키핑과 부정확한 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는 황인범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다소 어이없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황인범은 전반 25분 프리킥서 키커로 나섰지만 이번에도 부정확한 크로스가 골대 위로 벗어나며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는 수비에서도 다소 불필요한 반칙을 범하며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간 대표팀 경기서 부진한 경기력에도 “모든 역량을 갖춘 미드필더”라고 황인범을 두둔했던 벤투 감독의 인내심도 결국 한계가 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인범을 빼고 황희찬을 넣으며 재빠르게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에 투입된 황희찬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와 절묘한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며 황인범과 확실한 대비를 이뤘다.

황인범 선발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음을 인정한 벤투 감독이 향후 중원에 새로운 조합을 꺼내들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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